여름에는 얇은 치과용 마스크?...전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효과 떨어져"
여름에는 얇은 치과용 마스크?...전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 효과 떨어져"
  • 승인 2020.05.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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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KF94 등 보건용 대신 얇은 치과용 마스크를 쓰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보건용이 아니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비교적 두꺼운 보건용 마스크가 답답해서 얇은 치과용이나 리넨·면으로 된 얇은 마스크들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더위를 쉽게 타는 아이들에겐 등교 개학을 앞두고 치과용 마스크 구비가 필수처럼 됐다. 

방역 당국은 보건용이든 치과용이든,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지난 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 꼭 KF94를 쓰는 경우는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고, 그 이외의 경우에는 다른 마스크를 써도 저희가 권고하는 범위 내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건용이 아니면, 바이러스 차단 기능은 확실히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필터가 없고 얇을수록, 입자가 작은 바이러스를 거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지난 8일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면 마스크를 끼고 계속 기침을 하고 다니면 바이러스가 튀어나옵니다. 엉성해서 사실은 비말(침방울 등)이 옆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고 지적했다. 

결국, 덥고 답답하더라도 인증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끼는 게 좋다 것. 실내에서는 환기를 자주 하며 에어컨을 틀거나, 북적이지 않는 야외에서 잠시 벗어두는 등 여름철에 맞는 마스크 착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땀에 젖은 마스크 역시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지고 위생에도 좋지 않은 만큼, 다시 쓰지 말고 교체해야 한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