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논란' 유튜버 갑수목장 해명 "펫샵에서 데려왔다"..청와대 국민청원 "수의대 제적돼야"
'동물학대논란' 유튜버 갑수목장 해명 "펫샵에서 데려왔다"..청와대 국민청원 "수의대 제적돼야"
  • 승인 2020.05.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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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수목장/사진=갑수목장 유튜브 캡쳐
갑수목장/사진=갑수목장 유튜브 캡쳐

 

8일 오전 유튜버 갑수목장이 자신의 채널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개를 펫샵에서 데려온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날 갑수목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레이, 노루, 절구가 펫샵에서 왔다는 건 사실이다. 구독자분들을 속인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갑수목장은 "친구의 추천으로 송아지와 길냥이를 찍어 올리면서 관심을 받았고 그 관심으로 더 큰 채널을 바라게 됐다. 채널을 성장시키고자 거짓된 영상을 찍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물학대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갑수목장은 "고양이들을 학대한 건 절대 진실이 아니다. 학대하거나 굶긴 적 없다. 학교 수업을 듣다가 밥 챙겨주려고 도망 나오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우유를 주기 위해 오전 3~4시에도 얼마든지 일어났다. 햄스터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제가 시야에서 없어지면 바로 찾아올 정도로 저를 따른다. 이건 절대로 굶겨서 되는 게 아니다. 지금은 밥도 배부르게 먹은 상태다"고 덧붙였다.

갑수목장은 "사기·횡령과 관련된 부분은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마무리했다. 구독자와 여성을 비하한 발언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앞서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갑수목장폭로합니다'에는 '갑수목장의 충격자백, "내가 사다 죽인 것도 아니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수의대생인 갑수목장이 동물을 학대하고 콘텐츠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폭로자는 영상에 "저희는 같은 학교 수의대생들이다. 저희들 모두의 양심을 걸고 (이 영상 내용은) 진실이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결국 8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에 갑수채널 운영자의 처벌을 원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오전 8시경 까지만 해도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나왔으나 8시 50분 현재 정식 청원이 진행 중이다.

참여인원 또한 급격히 증가하면서 1,6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갑수목장 운영자는 ▲유기 고양이라고 밝힌 고양이들(노루,레이,미로)은 모두 영상 촬영을 위해 펫숍에서 구매했고 매번 다른 상황을 연출해 사람들을 속이고 유기고양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받았으며 ▲수월한 영상 촬영을 위해 굶기는 일이 허다했고 때리기까지 했고 또한 강아지 ‘절구’의 경우 영상촬영 이외의 시간에는 좁은 철장에 가둬 뒀으며 ▲갑수목장은 오로지 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두 마리의 햄스터를 구매해 한 마리는 고양이들에게 물려 죽었고, 다른 한 마리는 친구의 햄스터라고 거짓으로 소개했다. 또, ▲갑수목장에 있던 고양이를 분양 보내는 척하며 자신의 숨겨진 두 번째 채널에 등장시켰으며, 이 채널의 소유주는 갑수목장의 공동대표인 ‘편집자(김모씨)’이며 이 영상 속 고양이들 모두 영상을 위해 펫숍에서 구입한 고양이들이다.

청원인은 또, 갑수목장 운영자 A씨가 재학 중인 학교명과 함께 2년 뒤에 수의사가 되며, 편집자는 4학년에서 휴학 중이며, 2년 뒤 수의사가 된다면서 “나중에 고통받을 동물들과 보호자들을 위해서라도 수의대에서 제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어 “우리 반려동물 주치의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