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사망시 후계자 누구?..AFP "김정철 야심없고 김여정은 여성, 김평일은 잠잠, 2인자 최룡해?"
북한 김정은 사망시 후계자 누구?..AFP "김정철 야심없고 김여정은 여성, 김평일은 잠잠, 2인자 최룡해?"
  • 승인 2020.05.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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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철/사진=YTN방송 캡쳐
김정철/사진=YTN방송 캡쳐

 

28일 AFP통신은 '김정은이 사망하면 북한은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씨 가문의 권력 세습 배경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직후부터 내란, 후계자 리스트 등을 정리했다.

북한은 1948년 이래 김씨 가문이 지배해왔다.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것을 근거로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했고, 이후 3대째 '백두혈통'을 내세운 권력을 이어오면서 김씨 일가는 북한 사회 구석구석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해도 내부에서 민중 봉기가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했다. 72년간 김씨 가문의 지배를 받아온 북한 주민들이 이를 뒤엎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후계자 역시 김씨 일가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인물은 없다. 현재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3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후계자가 되기에는 너무 어릴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기존 최고지도자들의 부인들과 다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동지'가 아닌 '여사' 칭호까지 부여받았지만 후계자로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가장 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가장 존재감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역시 봉건적인 북한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는 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외에 친형인 김정철은 영국의 유명 가수 에릭 클랩턴의 팬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정치적 야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복형인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당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이자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은 오랜기간 동유럽에서 북한 대사를 지내며 지난해 체코에서 소환됐다. 하지만 이후 아무런 소식이 들리지 않고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씨 가문의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최룡해를 후계자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북한 내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사실상 권력 2인자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김씨 일가의 친족일 가능성도 권력 승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AFP는 한국 언론의 과거 보도를 인용해 "김여정의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여정의 남편이 최룡해의 아들일수도 있다"며 "그렇다면 혼인에 의한 김씨 가문의 친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