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진성, '유산슬' 작명 비화 공개.."유재석+중국 음식 중에 비싼 것"
'아침마당' 진성, '유산슬' 작명 비화 공개.."유재석+중국 음식 중에 비싼 것"
  • 승인 2020.04.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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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사진=
진성/사진=jtbc방송 캡쳐

 

2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서 가수 진성이 유산슬 작명 비화와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이날 MC는 “요즘 진성이 트로트의 중흥을 이끌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유산슬 탄생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진성은 “유산슬 이야기를 하면 설렌다. 작명을 해줬는데 큰 역할은 없었다. 그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작명을 부탁하길래 유재석이 유 씨니까, 중국 음식 중에 비싼 걸 생각했는데 유산슬이 비싸더라. 그래서 비싸고 깔끔하고 샤프한 트로트를 하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진성은 “생방송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다. 배움이 빈약하다. 언어 구사가 위계질서 있게 스무스하게 나오는 게 아니다. 짜 맞추는 식으로 구사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픈 과거사에 대해 털어놓았다. 진성은 “방송을 통해 몇 번 이야기했다. 3살 때 양친이 안 계셨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안 계셔서 그런 걸 잘 못 느꼈다. 현실은 냉혹했다. 부모님 안 계시니까 이집 저집 전전하면서 배고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가 계셨는데, 병석에 쓰러져 계셔서 누군가 절 건사할 입장은 아니었다. 나중에 안 건데 고부간의 갈등도 있고, 아버지가 중간에 역할을 하셨어야 했는데 그런 게 안돼서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것 같더라. 뒤따라 아버지고 집을 나가고 저는 남의 집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진성은 “들로 산으로 다니며 땔감도 했다. 배고프니까 산에서 열매도 따 먹고, 지금 이맘때 산에 가면 진달래꽃도 피어 있지 않나. 어릴 때는 진달래도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진성은 잠깐 어머니와 만나 산 적이 있었다. 그는 “장성해서 어머니를 만났다. 11살, 12살 때 만났다. 거기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했는데, 애석하게 안 됐다. 그때부터 사춘기도 시작되고 어린 시절은 집이 싫었고 불편했다. 어릴 때 소원이 빨리 나이 먹는 거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부모님을 잠깐 만나서 초등학교도 입학했다. 12살에 초등학교에 월반했다. 호적이 없어서 초등학교에 못 갔다. 부모님 만나서 초등학교 4학년에 들어갔다. 공부를 잘해서는 아니었다. 나이 때문이었다. 그게 내 학력의 전부다. 초등학교 졸업만 했다”고 설명했다. 

진성은 “어머니랑 1년 살고 다시 헤어졌다. 가슴 속에 증오와 원망이 있었다. 그 원망이 셌다. 다시 어머니 아버지와 헤어진 상황이 가슴 아프다. 버스 터미널에서 어머니를 붙잡고 나를 데려가달라고 애원했는데, 외삼촌이 어머니를 데려가면서 제 가슴을 찼다. 터미널 자체가 진흙탕이 많았다. 거기서 떨어지면서 마음 먹은 게 다시는 당신을 안 보리라. 너무나 쌓이고 쌓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할 때 당시 만난 아내가 헌신적으로 돌봐주었노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진성은 '안동역에서'으로 성공한 후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를 만나고 2년 후에 '안동역에서'로 불이 붙었다. 그러고 1년 6개월 활동하다가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죽음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그 사람의 헌신적인 병 간호로 다시 제2의 인생을 산다. 제3의 인생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셋방살이에서 반지하에서 '내일 모레 이사가겠구나'하는데 덜컥 아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진성은 1960년 생 (59세)이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