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독일 최대일간지 비판에 중국 정부 "명예훼손"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독일 최대일간지 비판에 중국 정부 "명예훼손" 
  • 승인 2020.04.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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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지의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고 있다. / 사진= '빌트' 유튜브 채널 캡처.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지의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고 있다. / 사진= '빌트' 유튜브 채널 캡처.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가 “전세계를 돌고 있는 중국의 히트 상품은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조롱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는 “코로나가 조만간 당신을 정치적으로 멸망시킬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빌트지의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는 17일(현지 시각) 빌트지의 공식 유튜브에 시진핑 주석을 향한 공개서한을 띄웠다. ‘친애하는 시진핑 주석에게’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등장한 그는 “당신은 중국발 전염병으로 중국이 강해지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당신의 개인적인 권력을 강화하는 데 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1952년 창간한 빌트지는 판매 부수 140만부로 독일 내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보수 성향 일간지다. 19일 기준 유투브 구독자 수도 약 47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약 3분 12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라이헬트 편집장은 “당신과 당신 정부는 코로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며 “왜 독성 실험을 정치적 감옥처럼 안전하게 만들지 않았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감시가 없다면 당신은 지도자가 되지 못했다”며 “모든 시민들을 비롯한 모든 일을 모니터링하면서 박쥐 수프가 판매되는 매장은 왜 감시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슬퍼하는 코로나 희생자들의 남편과 아내, 아들과 딸, 부모들에게 한번쯤 설명해야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공개 서한은 최근 빌트지가 보도한 기사에 대해 주베를린 중국 대사관이 항의한 데 대한 답이다. 빌트지는 최근 중국 정부에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묻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 것을 묻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대사관은 빌트가 “선동적 보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공개 서한이 보도되자 주베를린 중국 대사관은 곧장 성명을 통해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며 "중국은 신종 코로나 전염병 발병 이후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인사이드 민가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