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윤항기 “나이 얘기하면 이상해 큰일"..현숙 "아버지, 치매로 고생"
'아침마당' 윤항기 “나이 얘기하면 이상해 큰일"..현숙 "아버지, 치매로 고생"
  • 승인 2020.04.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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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항기/사진=
윤항기/사진=KBS방송 캡쳐

 

1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에서 가수 윤항기가 치매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숙, 박건우 신경과 교수, 김선우 교수, 사회복지사 유경, 윤항기, 최병서, 이상해, 남능미 등이 출연해 ‘내 머릿속 지우개를 지워라, 치매 그게 뭔가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항기는 “진짜 제일 걸리고 싶지 않은 병이 치매다. 사실은 저희 부부도 늘 같이 기도하며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건 ‘우리가 치매만은 걸리지 말게 해달라’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에 걸리게 되면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친구들이고 후배들이고 지인들 모이면 항상 이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며 “걸리고 싶지 않다고 우리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또 “나이가 나이니만큼 주변에 치매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참 많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이정민 아나운서가 윤항기에게 나이를 묻자 윤항기는 “나이를 얘기하게 되면 이상해 씨가 진짜 큰일 난다. 내 나이가 이렇게 됐는데 자기가 나한테 형이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이상해는 “형 이라고 안 그랬다. 형님이라고 그랬다”고 농담을 던졌다. 윤항기는 1943년생으로 올해 78세다. 

치매극복 홍보대사인 현숙은 "아버지가 치매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유전이 될까봐, 가족력이 있을까 걱정돼 열심히 예방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섭 작곡가 역시 어머니가 치매를 앓으셨다고 밝히며 "날 낳아준 생모와 키워준 어머니 두 분 다 치매를 앓았다. 처음엔 치매인 줄 몰랐다. 건망증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