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참패, 황교안 대표 사퇴…“책임지고 모든 당직 내려놓겠다”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참패, 황교안 대표 사퇴…“책임지고 모든 당직 내려놓겠다”
  • 승인 2020.04.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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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처
사진=JTBC 방송 캡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5일 미래통합당 선거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전했다.

또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담만 남기고 떠나는 게 아닌가 해서 우리 당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지만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국민을 만족스럽게 해 드리질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며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길 바란다. 미래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살 나라,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