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고,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는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난 8일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열린 최고위에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광림·김영환·신보라·이준석 최고위원이 참석했으며, 이들 6명의 최고위원은 만장일치로 김 후보 제명에 찬성했다.

윤리위는 ‘선거 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음’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앞서 김 후보는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을 일으켰다.

또 김 후보는 관악 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라며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미래통합당은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차 후보에 대해선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해서 최고위가 강력한 우려를 표시하고 윤리위를 빨리 열어 징계절차를 밟아달라고 통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명진 후보는 이날 녹화 방송된 OBS 초청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면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에 대해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라는 말을 만들어 내 국민 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는데, 저는 명백히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면서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어제오늘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