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에이핑크 “흰 도화지에 ‘일곱 색깔 꿈’ 채울래요”
[SS인터뷰] 에이핑크 “흰 도화지에 ‘일곱 색깔 꿈’ 채울래요”
  • 승인 2011.05.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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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요'를 통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에이핑크 초롱, 유경, 하영, 남주, 보미, 은지, 나은(좌측부터 시계방향)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SSTV l 이금준 기자] “에이핑크라는 흰 도화지에 ‘일곱 색깔 꿈’ 채워 나갈거예요.”

최근 가요계는 매주 새로운 걸그룹들이 쏟아져 나오는 이른바 ‘걸그룹 열풍’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이들을 향한 음악팬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특히 그룹 내 미성년자 멤버들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 섹시 콘셉트를 지향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존의 걸그룹과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며 음악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소녀들이 있다. 바로 에이핑크 이야기다. 이들은 섹시미를 앞세운 다른 걸그룹들과는 달리 특유의 청순한 매력을 무기로 가요계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리더 박초롱(20)을 비롯 손나은(17), 오하영(15), 정은지(18), 홍유경(17), 김남주(16), 윤보미(18) 일곱 가지 색색의 색깔로 뭉친, 그리고 모든 면에서 A를 받자는 욕심과 소녀다운 순수한 모습도 겸비한 차세대 걸그룹 에이핑크를 만나봤다.
   
'몰라요'를 통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에이핑크 유경, 은지, 보미, 나은, 초롱, 하영, 남주(좌측부터)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또 걸그룹? 곱지 않았던 시선들

사실 이들의 이름은 에이핑크가 아닐 뻔 했다. 현재의 그룹명인 에이핑크는 가제였고 본격적인 데뷔 전 소속사는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그룹명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본 네티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또 새로운 걸그룹이 데뷔하느냐는 것. 실제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냉소가 에이핑크를 향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저희를 향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글도 몇 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이름들이 나와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멤버들끼리도 기발한 네티즌들의 의견에 마냥 웃기도 했어요.”(초롱)

내심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않을까 했던 예상과는 달리 에이핑크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 오히려 멤버들은 재치있었던 네티즌들의 의견들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 놓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 기자에게 “어떤 이름이 가장 기억에 남았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저희가 앞으로 활동하는데 그룹 이름이 정말 중요한 거잖아요. 오랜 고심 끝에 공모를 했는데 그런 반응이 나왔으니 솔직히 상처를 아예 안 받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내심 서운한 면도 있었지만 멤버들끼리의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그런 부분들도 크게 개의치 않고 이겨냈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고 소녀들은 ‘에이핑크’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미 에이핑크라는 이름이 공모를 통해 화제가 된 후이기도 했고 ‘모든 면에서 A를 받자’는 멤버들의 다부진 각오와 특유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핑크가 조화를 이룬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몰라요'를 통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에이핑크 유경, 보미, 남주, 하영, 초롱, 나은, 은지(좌측부터 시계방향)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드디어 데뷔, 그리고 에이핑크를 사랑해주는 팬들

데뷔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녀들이 ‘몰라요’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섹시 콘셉트 일변도인 다른 그룹들과 차별화된 이들의 순수한 무대에 팬들은 마음을 빼앗겼고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일 만큼 빠른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벌써 공식 팬클럽 이름을 만들고 첫 번째 팬미팅과 팬 싸인회도 가졌다.

“데뷔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는데도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는 사람도 없어서 팬 싸인회 때 큰 기대를 갖지 않고 있었어요. 실제로 매니저가 대기실에서 20명 밖에 안 왔다고 저희를 놀리기도 했죠. 그런데 막상 나가보니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아직까지는 팬분들을 볼 때마다 마냥 신기해요.”

에이핑크의 첫 번째 팬 싸인회 현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 시간을 연장하기도 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남성팬들보다 오히려 많은 여성팬들이 행사장을 찾아 멤버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사인회 현장을 찾아주신 팬들의 대부분이 여자라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생각보다 여자분들에게 인기가 많구나 새삼 느꼈다랄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에이핑크 뉴스’를 통해 데뷔 과정을 모두 공개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무대 밖의 인간적인 모습도 좋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찰나 에이핑크의 막내 오하영이 주섬주섬 가방을 뒤지더니 “직접 해외 팬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각종 과일들이 정성스럽게 들어있는 도시락을 꺼냈다. 이 도시락에는 한글과 영어, 그리고 태국어로 멤버별 이름이 적혀있어 이들을 향한 해외에서의 인기도 새삼 짐작케 했다.
   
'몰라요'를 통해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에이핑크 나은, 보미, 은지, 초롱, 남주, 유경, 하영(좌측부터)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청순과 발랄의 아름다운 교차점, 에이핑크

에이핑크의 주 무기는 누가 뭐래도 ‘청순’, 그리고 ‘순수’다. 하지만 테이블에 도란도란 둘러앉은 멤버들의 깨알 같은 수다는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실제로 멤버들도 무대 위에서는 마냥 천사 같기만 한 이들도 자신들의 모습을 브라운관으로 보면 낯간지러울 때가 있다고.

“사실 무대 위에서 청순한 표정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경악하기도 했다니까요? 카메라를 보며 윙크를 하는 모습에 서로 소리를 지르고 마구 때리고.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노래에 묻어가는 것 같아요.”

하늘하늘 가려리기만 한 에이핑크는 실제 남다른 괴력을 과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바로 타이틀 곡 ‘몰라요’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일어났던 일로 유경이 입을 열었다. “세트장을 처음 봤는데 정말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너무 예뻤어요. 그런데 보미가 맨 처음 사고를 쳤던 거죠. 첫 번째 개인 컷을 촬영하던 상황이었는데 당겨야 하는 문을 힘으로 밀어버려 부서뜨렸어요.”

같은 팀 멤버의 이 같은 폭로에 보미는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다 이내 질세라 또 다른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저 혼자 사고 친 건 아니에요. 하영이는 촬영 중 서서 졸다 다른 사람이 불러서 화들짝 깨는 모습을 보였어요. 특히 남주는 사진을 찍는 시간에 세트에 올라섰다 세트가 무게에 내려앉는 일을 당하기도 했어요.”

흰 도화지에 그리는 에이핑크만의 꿈, 그리고 희망

에이핑크와의 수다가 어느덧 한참을 지나고 마지막으로 멤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에이핑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겠냐고. 이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에이핑크는 흰 도화지예요. 지금은 깨끗한,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하얀색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만의 꿈을 그리고 색을 입혀나갈 거예요. 조금씩 발전하는 에이핑크를 보여드린다면 저희도 시간이 지나 한 시대를 대변하는 걸그룹이 되지 않을까요?"

흰 도화지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에이핑크의 모습과 그들의 꿈을 기대하며 어느새 기자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멤버들의 순수함이 배어있었다. 이렇게 이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에이핑크만의 매력으로 물들이길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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