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미래통합당 김원성 최고위원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미투 의혹이 제기되어 공천이 취소되었으며 현재 유서를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행방을 추적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20일) 새벽 3시 35분쯤 김 최고위원은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의 아내는 집에서 김 최고위원이 쓴 3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자필로 보이는 유서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집을 나서니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고 자신을 찾지 말고 기자회견도 예정대로 해주고 미투 제보자와 당사자를 밝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현재 김 최고위원의 휴대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로 경찰은 실종팀과 방범순찰대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앞서 어제 미래통합당은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김도읍 의원에 대한 우선추천을 결정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공천 취소 이유였다.

당시 투서 형태로 미투 의혹과 호남 차별 발언 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최고위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고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김 최고의원은 이어 "이번 사건 배후에 김도읍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김도읍 국회의원 사무실은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지 않을 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