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순번에 분노…"한선교 대표의 반란"
미래통합당 황교안,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순번에 분노…"한선교 대표의 반란"
  • 승인 2020.03.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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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사진=JTBC방송 캡쳐
한선교/사진=JTBC방송 캡쳐

 

16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 위원회가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마련했다.

그런데 이 순번에서 통합당의 영입인재 20여명이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에 한 명도 들어가지 못했고 이 소식을 접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크게 화를 냈다고 알려졌다.

통합당 내에선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반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미래한국당 공관위가 이날 마련한 비례공천 명단은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3번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가 포함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합당 영입 인재들은 비례공천 순위 20번 내에 단 한 명도 들지 못했고 40번 안에 단 5명만 올랐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22번, 전주혜 변호사가 23번을 받았다.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씨는 기존 비례대표 궐위 시 물려받는 순위계승 예비명단 4위에 배치됐다.

당초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파행됐다.

이들은 한 대표가 독단적으로 순번을 정했다고 보고 공천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황 대표도 비례 명단을 보고받고 '배신'을 언급하며 분노했다고 전해졌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은 "통합당의 영입인사를 전면 무시한 비례대표 공천심사 결과에 매우 침통하다"며 "한 대표와 최고위의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따라서 이 순번이 그대로 확정될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