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릴 우지 버트, 태태 한국 아티스트 작품 표절?…사과 없이 "금전적 보상 원하면 연락"
'래퍼' 릴 우지 버트, 태태 한국 아티스트 작품 표절?…사과 없이 "금전적 보상 원하면 연락"
  • 승인 2020.03.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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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태태 인스타그램
/사진=태태 인스타그램

 

미국의 유명 래퍼 릴 우지 버트가 한국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릴 우지 버트는 신보 'Eternal Atake' 발매를 앞두고 지난 1일 싱글 'That Way'를 선공개했다. 'That Way'의 커버 아트워크가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태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국내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6년전 그린 그림과 릴 우지 버트의 아트워크를 비교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태태는 이와 함께 2014년 11월 8일 "심쿵을 그려봤다"는 글과 함께 올린 그림을 올렸다.

태태의 그림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심장을 뚫고 나간 분홍색 하트 모양의 폭발이 인상적인 그림으로 과거 온라인 상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릴 우지 버트의 앨범 커버아트는 릴 우지 버트를 묘사한 캐릭터의 심장을 뚫고 나간 주황색 하트가 표현되어 있다.

이에 태태는 릴 우지 버트의 아트워크 디자이너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표절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디자이너는 "릴 우지 버트가 요청한 것이다. 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디자이너는 릴 우지 버트가 직접 '그림에서 자기 얼굴의 문신을 빼고 수트를 입고 오렌지 머리를 한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다.

이후 릴 우지 버트는 16일 해당 글에 답변을 달며 "나는 나쁜 사람이나 도둑이 아니다. 당신에게 영감을 받았으며 금전적인 보상을 원하면 내 팀에게 연락달라. 당신은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사과의 표현은 없었다.

한편, 릴 우지 버트는 지난 2014년 정식 데뷔해 독특한 스타일과 음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래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