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하동근, 담배공장 생산직→트로트 가수..인생역전 스토리
'미스터트롯' 하동근, 담배공장 생산직→트로트 가수..인생역전 스토리
  • 승인 2020.03.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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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근/사진=TV조선방송 캡쳐
하동근/사진=TV조선방송 캡쳐

 

'미스터트롯' 하동근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밝혀졌다. 

최근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때(탈락 당시)로 만약 돌아간다면 좀 더 자신감 있게, 무대를 즐기면서 열창하고 싶다"면서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예심 무대에 섰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한 경험"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남해 토박이인 그는 최근까지 담배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했다. 입사 전 기대 없이 나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덜컥 1등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국노래자랑' 연말 왕중왕 전에도 참가하고 싶었으나 당시에 회사 인턴사원이었던 하동근은 정직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해야 했고 결국 왕중왕 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가수에 대한 꿈은 계속해서 그의 마음 속에 피어났고, 마침내 '미스터트롯' 모집 공고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미스터트롯'에서 하동근은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러 13표 중 총 12표를 받았으나 단 한 표 차이로 탈락하고 말았다. 

트로트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다. 하동근은 "어릴 때 살던 마을에 또래 친구들이 없어서 자연스레 할머니 손을 잡고 마을 회관에서 어르신들과 유년 시절을 보냈다"며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트로트를 불러드리면 저를 참 예뻐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커서 가요를 불러도 주변에선 '뽕삘'이 있다며 트로트를 불러 보라고 권유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평소 본인의 기사 댓글을 챙겨보는지 묻자 하동근은 "빠짐없이 하나하나 다 보는 스타일"이라며 "팬 분들이 남겨 주시는 댓글에 항상 감동받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노래 너무 잘하세요! 앞으로 자주 방송에서 뵐 거 같습니다'라는 글이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이 좋았고 정말 그분 말씀대로 자주 인사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 다짐했다"고 전했다.

방송 출연 후 하동근은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달 15일 신곡 '꿀맛이야'를 발표했고 이 곡은 하루 만에 트로트 차트에 랭크되며 인기 몰이를 했다. 

하동근은 "내 인생이 정말 빠르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작년 11월까지 만해도 공장 노동자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되니 가끔 혼자 생각해보면 꿈만 같아서 얼떨떨하다. 포털 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가수'라는 타이틀 하에 내 소식이 나오고, 음원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삶이 꿈이었는데 이루게 되어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