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훈련병 사망 왜?… ‘타이레놀 2정 처방이 끝’
행군 훈련병 사망 왜?… ‘타이레놀 2정 처방이 끝’
  • 승인 2011.05.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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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 훈련병 사망 ⓒ SSTV

[SSTV l 양나래 기자]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이 야간 행군을 마치고 급성 호흡곤란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군 당국 측에 따르면 3월24일 입대한 논산 육군훈련소 노모(23) 훈련병은 지난달 22일 야간 완전군장 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후 37.9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 이후 연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아 타이레놀 2정을 처방 받고 내무실로 돌아와 잠을 잤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시 지구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 측은 외부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오후 3시 30분께 건양대학교 병원으로 옮겼으나 노 훈련병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7시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훈련병의 추정 사인은 폐혈증에 따른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으로 밝혀졌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연대 의무실에서 타이레놀을 처방한 이가 군의관이 아닌 일병 계급의 의무병인 것이라는 점.

숨진 노 훈련병의 유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다. 노 훈련병의 아버지(52)는 “23일 새벽 고열로 의무실에 갔을 때 빨리 후송됐다면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훈련의 초기 조치가 미흡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훈련소 측은 “의무실에서도 노 훈련병의 체온이 그다지 높지 않아 해열제만 처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행군 훈련병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망 원인은 더 정확히 밝혀져야 하지만 군대 의료체계가 허술한 점도 고쳐져야 한다”, “행군 훈련병이 사망에 이를 때 까지 군대에서는 무슨일을 했는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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