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정선희, 고 안재환·최진실 이후 '악플' 고백.."내가 죽어야 할 것 같더라"
'밥먹다' 정선희, 고 안재환·최진실 이후 '악플' 고백.."내가 죽어야 할 것 같더라"
  • 승인 2020.02.11 0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방송인 정선희/방송 캡쳐
사진=방송인 정선희/방송 캡쳐

 

방송인 정선희가 지난 2008년 사망한 남편 故 안재환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정선희는 세상을 떠난 남편 안재환을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희는 "힘든 감정이 오래가더라.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라며 남편의 죽음을 떠올렸다.

정선희의 남편이었던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최진실이 사망하면서 정선희를 둘러싼 부정적인 루머가 인터넷에 떠돌았다.

정선희는 사고 이후 이어진 '악플'에 대해 "죽어야 할 것 같더라. 그 사람들 얘기를 보면 내가 괴물이었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용의 선상에서 저를 보는 시선과 루머들이 있었다. 저는 그렇게까지 심하게 저를 오해할 거라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자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해한 이후에는 내가 폐기처분 됐구나 싶더라. 우울감이 증폭되는데,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약도 먹고 스스로를 해치기 시작했다. 엄마가 발견하고 변기에 버려진 약을 봤다. 거울 속 내 얼굴을 보니까 무섭더라. 그래서 그때 남편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선희는 "빚은 다 갚았다"며 "집이 경매에 넘어갔는데 하루만에 동료들이 돈을 모아서 도와줬을 때 살아야겠구나, 책임감이 생기더라. 사명감 같은 게. 정말 죽고 싶을 때 통장을 봤다. 막 비극으로 치닫지는 않았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인사이드 조유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