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세상 떠난 딸 나연이와 VR로 재회한 엄마 오열…안방극장도 눈물바다
‘너를 만났다’, 세상 떠난 딸 나연이와 VR로 재회한 엄마 오열…안방극장도 눈물바다
  • 승인 2020.02.0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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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스페셜 '너를 만난다' 방송 캡처
사진=MBC 스페셜 '너를 만났다' 방송 캡처

 

VR을 통해 세상을 떠난 딸과 만난 엄마가 폭풍 눈물을 쏟았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스페셜-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VR을 통해 세상을 떠난 딸 나연 양을 만나는 엄마 장지성 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4남매 중 셋째였던 나연 양은 목이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혈액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장지성 씨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다른 딸들이 (나연이와) 비슷한 나이니까 아직까지는 기억을 하지만, 나중에 딸들이 30살이 됐을 때도 나연이는 7살이다. 그때도 그렇게 기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 많이 겪은 사람들은 치매가 빨리 온다고 해서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제작진은 국내 최고 VR 기술진과 협력해 장 씨와 나연 양의 만남을 준비했다.

어린이 모델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 작업으로 기록해 모니터에 구현했고 나연이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을 재현했다.

마침내 준비가 끝나고 장 씨는 나연이를 만날 VR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가상세계 속으로 들어간 그녀 앞에 새하얀 나비가 나타났고 나비를 만지자 “엄마”라고 외치는 나연 양이 등장했다.

나연 양은 “엄마 어디 있었어? 엄마 내 생각 했어? 나는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지성 씨는 “엄마도 너 보고 싶었어. 우리 나연이 잘 있었어? 엄마 나연이 보고 싶었어. 안아보고 싶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