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심경글, 소 취하 이유는? “서태지와 헐뜯고 공격할까봐…”(전문)
이지아 심경글, 소 취하 이유는? “서태지와 헐뜯고 공격할까봐…”(전문)
  • 승인 2011.05.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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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 SSTV

[SSTV l 이금준 기자]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가 전남편 서태지(39·본명 정현철)를 상대로 신청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취하한 가운데 직접 심경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지아는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지금까지 솔직하게 제 자신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해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라며 서태지와의 이혼, 그리고 소송, 취하와 관련 심경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녀는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 사람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함께 고생했던 기억과 노력들이 아픔이 돼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으로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들의 소중한 마음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 취하를 결정했다”며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지아는 심경글을 통해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어린 시절이었지만 믿음과 희망으로 사랑을 했고 그 나이에 가져야 할 소중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그 사랑에 대해 가슴이 아닌 머리로 계산한 적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글에서 그녀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이혼을 단독으로 진행했던 것에 대해 “어서 빨리 모든 상처를 잊을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고 그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이지아의 법적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30일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제기했던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소송에 대한 취하서를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원에 접수했다”며 “이지아가 이혼과 소송 사실이 알려진 후 세간의 지나친 관심으로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들이 사생활 침해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 이지아의 심경글 전문.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지금까지 솔직하게 제 자신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해 먼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난 열흘은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추측들이 있어 이제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글을 씁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 가슴 속 깊은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많이 두렵고 망설여집니다.

어린 시절이었지만 믿음과 희망으로 사랑을 했고, 그 나이에 가져야 할 소중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그 사랑에 대해 가슴이 아닌 머리로 계산한 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해 알기도 전에, 숨겨져야 했던 제 존재가 저의 인생에 끼친 영향과 상처는 말로 전달되고 글로 표현 될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리며 늘 마음을 졸여야 했고, 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솔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없었기 때문에 차갑고 진실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오해도 받으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던 고통은 자유를 잃은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던 것입니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내고, 고통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 오랜 바람이었지만 이미 너무 긴 시간 동안 숨겨지며 살아온 탓에 내 자신이 드러나고 밝혀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2006년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했던 이유는 어서 빨리 모든 상처를 잊을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고 그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처는 더 깊어만 갔고 제가 굳게 믿었던 진실과 약속들이… 깨어지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늦게나마 저의 삶을 찾아 배우가 되었지만 온전한 ‘나’로 살아올 수 없었던 시간만큼… 불분명한 과거에 대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에 부딪치며 남몰래 수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열어 힘들다고 외치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었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기댈 수 없는 외로움을 삭히며 제 인생의 반을 살아왔습니다. 어둡고 긴 시간들에 대해 이해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은 마음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이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사람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오랜 인연 맺었던 사람과, 함께 했던 과거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마주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디자인이나 스타일링 같은 비주얼적인 작업 등 많은 부분을 함께 만들어 왔고 그것은 2000년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계속 됐습니다. 함께 고생했던 기억과 노력들이 아픔이 돼 다시 저에게 돌아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이 논쟁은 서로를 깎아내리기만 할 뿐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지금까지의 제 인생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앞으로의 저의 시간과 삶…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그분들의 소중한 마음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 취하를 결정했습니다. 소송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며 더 이상 둘만의 논쟁이 아니게 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말할 수 없이 두렵고 가슴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상실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저의 진심이 전해지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제 자리로 돌아가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과 지인분들의 소중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지만… 자꾸 약해지고 주저앉는 제 자신 때문에… 부모님께 그리고 저로 인해 고통 받으면서도 저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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