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박쥐 식용 논란에 AOA 설현 소환..“중국 혐오 도구..한국인도 먹어”
황교익, 박쥐 식용 논란에 AOA 설현 소환..“중국 혐오 도구..한국인도 먹어”
  • 승인 2020.01.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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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설현/사진=OBS방송 캡쳐
황교익, 설현/사진=OBS방송 캡쳐

 

29일 칼럼니스트 황교익(58)이 박쥐를 식용하는 중국인 혐오를 우려하며 설현을 포함한 한국인들도 최근까지 박쥐를 식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이전 사스, 메르스, 에볼라 등 바이러스로 지구촌은 홍역을 치렀다. 이때 박쥐가 이들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뉴스가 충분히 보도됐다”고 적었다.  

이어 “박쥐로 인한 바이러스 문제를 다들 알만한 상태에서 한국 방송은 박쥐 식용 장면을 안방에 내보냈다”며 “흥미로운 먹방으로 연출됐고 시청률도 대박을 쳤다. 어떤 언론도 바이러스나 위생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번지자 박쥐 식용은 중국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도구로 이용됐다”며 “‘박쥐 먹방’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한 중국인이 혐오 가득한 비난을 받았다. 3년 전 영상이었고 박쥐를 먹은 지역은 중국도 아니었다”고 했다. 

황교익은 또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그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덧붙여서 A.O.A 멤버 설현이 2016년 4월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박쥐 고기를 먹었던 장면을 담은 기사들을 공유하고 박쥐를 먹은 영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설현을 강제소환한 것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황교익은 네티즌들의 비판을 많이 받은 중국인 기사도 올리며 중국인에게만 쏟아지는 비난을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1999년도 경향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박쥐는 한국인들도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부 공무원이 황금박쥐 보존을 걱정하며 ‘약재로 쓰기 위해 남획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동료 기자가 ‘소문나면 다 잡아먹기 때문에 서식지는 비밀이다. 그 많던 박쥐 동물이 그런 식으로 망가졌다’고 하더라”며 한국인도 박쥐를 먹었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또 “1979년 자료를 올렸더니 먼먼 옛날 이야기가 아니냐고 해서 1999년 자료도 찾아 올린다”고 덧붙였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