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감성보컬’ 먼데이키즈 “2~30년 후의 쎄시봉, 우리였으면”
[SS인터뷰] ‘감성보컬’ 먼데이키즈 “2~30년 후의 쎄시봉, 우리였으면”
  • 승인 2011.04.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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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먼데이키즈 ⓒ 캔엔터테인먼트

[SSTV l 원세나 기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함께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네 목소리를 여기 녹음해. 너의 슬픔을 땅 끝에 묻어줄게.” (영화 ‘해피투게더’ 中)

3년 전 오늘, 민수가 떠났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민수와 함께 했던 ‘먼데이키즈’는 이제 ‘영원히 안녕’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 돼 버렸기 때문에.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 한동안 나를 잃어버렸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민수와 영원히 함께하는 길은 ‘먼데이키즈’를 다시 살려내는 것’이라고. 그래서 나는 다시 ‘먼데이키즈’ 안에서 새롭게 호흡한다. 언제나 항상 민수와 함께.

# 먼데이키즈! 한 하늘이 닫히고, 다른 하늘이 열렸다

‘감성보컬 그룹’ 먼데이키즈가 지난 19일 미니 앨범 ‘Memories Cantare(메모리즈 칸타레)’를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친구이자 동료를 잃은 원년멤버 이진성(27)이 팀 해체 2년 만에 새 멤버 임한별(23), 한승희(24)와 의기투합해 부활시킨 먼데이키즈는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새로운 그들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왔다.

“그동안 세 멤버가 함께하는 무대가 많아지면서 합(合)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을 겪어온 덕분인지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보컬의 완성도가 높아져 무척 만족합니다.”

앨범 타이틀인 ‘메모리즈 칸타레’는 ‘추억을 노래한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팀의 리더인 이진성이 전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전체의 프로듀스를 맡아 먼데이키즈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이번 앨범은 신곡발표의 의미도 있지만 정규 5집을 내기에 앞서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랄까, 조금은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앨범의 전체적이 가사가 옛사랑을 그리고 추억한다는 내용이 많은데, 행복했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며 작업했습니다.”

   
그룹 먼데이키즈 ⓒ 캔엔터테인먼트

# 먼데이키즈! 새로운 출발점에 서다

그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듯 음악적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타이틀곡 ‘슈루룹’은 이진성과 한상원 공동 작사 작곡한 마이너 미디움 곡으로 이별에 대한 슬픈 감성을 빠르고 신나는 스윙 리듬에 얹어 표현했다. 여기에 먼데이키즈만의 애절한 창법이 더해져 묘하게 대비되는 독특한 느낌의 ‘슈루룹’은 새로운 먼데이키즈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루룹’은 ‘바람처럼 사라진 사랑’을 의성어로 표현한 것이고요. 지금껏 먼데이키즈의 노래 가운데 이런 리듬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거의 만장일치로 이 곡이 타이틀곡으로 결정 됐죠.”

비단 ‘슈루룹’ 뿐 아니라 이진성은 이번 앨범에 다양한 곡들을 담아냈다. ‘별빛’은 어쿠스틱한 느낌의 편안한 사운드로 표현했으며, ‘가슴앓이’는 댄스곡 같은 미디움 템포로, ‘이별은 다음에’는 기존의 먼데이키즈에 대한 향수를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는 스타일의 곡이다.

“대중이 먼데이키즈의 색깔이 있다고 느끼신다면 정말 감사하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잖아요. 남들은 못하고 우리만 할 수 있는. 거기에 더해 조금 더 음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 모든 멤버가 싱어송라이터로의 역량을 키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려야죠.”

   
그룹 먼데이키즈 ⓒ 캔엔터테인먼트

#먼데이키즈! 앞으로도 늘, 영원히 함께

지난 24일 故김민수의 추모식이 있었다. 매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치루는 의식이다. 먼데이키즈는 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를 기억하는 팬들을 위한 자리인 동시에 ‘영원한 멤버’ 김민수를 향한 이번 미니 앨범의 신고식이기도 했다.

먼데이키즈에게 김민수는 더 이상 ‘아픔’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어디선가 항상 그들 곁을 지켜줄 것 같은 든든함, ‘수호천사’랄까. 김민수는 온전히 먼데이키즈와 하나다.

상처 많은 햇살이 더 맑고, 상처 많은 꽃잎이 더 향기롭다고 했던가. 이제 새롭게 변화하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 먼데이키즈. 그들은 마지막으로 “늙어서도 함께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장 오래도록 활동하는 장수그룹이 되고 싶다”고.

“지난달 이글스의 공연을 보고 늙어서도 함께인 그들이 무척 부러웠어요. 오래오래 한무대에 서는 팀이 될 수 있으면 좋겠고,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십년, 삼십년 후 ‘쎄시봉 친구들’이 저희가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이 ‘먼데이키즈’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음악계 전설이 될 수 있지않겠냐”는 그들 말이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먼데이키즈라는 이름이, 또 그들의 음악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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