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악수대신 팔꿈치 인사..메르스 때와 달리 기민한 현정부"
박원순 서울시장 "악수대신 팔꿈치 인사..메르스 때와 달리 기민한 현정부"
  • 승인 2020.0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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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관련 뉴스/사진=YTN방송 캡쳐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과 관련해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정부와 서울시 모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신청사 6층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종합대책회의에서 "지난번 메르스 사태 때에는 정부가 접촉자, 확진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고통을 많이 겪었다. 그때 정부와는 달리 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5년 메르스가 창궐할 때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45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8명의 사망자를 기록했었다. 당시 중앙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자 박 시장이 그해 6월 4일 밤 10시 40분 '심야 브리핑'을 열어 1566명을 접촉한 확진자 사례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 관련 여러 가지 루머와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공기관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세 번째, 네 번째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무증상 입국자라서 많은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 다행히 국무총리 주재회의에서 서울시의 사례 정의 확대 건의가 받아들여져서 28일부터 적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의 증상을 정의하는 기준에 발열과 기침 이외에 인후통과 가래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서울시의 건의가 받아들여졌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 정부도 미국처럼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전수조사하는데 오늘 중으로 서울시에도 관련정보를 통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전에 WHO 한국사무소를 방문해서 자문을 받았다. 새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악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악수 대신 팔만 부딪혀서 접촉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옆자리의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악수 대신 팔을 부딪히는 시연을 하기도 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