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박지수, 악성 댓글 심경 고백…“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
농구 박지수, 악성 댓글 심경 고백…“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
  • 승인 2020.01.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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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지수 인스타그램
사진=박지수 인스타그램

 

농구선수 박지수가 악성 댓글에 심경을 전했다.

박지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자신이 표정 문제를 계속 지적받았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 이젠 정말 너무 힘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표정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시합 때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려고 노력하고 억울해도 항의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 있냐' 매번 이렇게 말하면 내 귀에 안 들어올 것 같나,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박지수는 몸싸움이 심한 농구 경기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겠냐며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박지수는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해서 당장 변할 건 없고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면서도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지수는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진짜 그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그냥 농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데 이젠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라고 마무리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