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기모도 논란… 한복은 위험, 기모노는 안전?
신라호텔 기모도 논란… 한복은 위험, 기모노는 안전?
  • 승인 2011.04.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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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에서 한복을 금지시켜 파문을 일으킨 신라호텔 ⓒ 신라호텔 홈페이지

[SSTV l 이금준 기자] 최근 한복 입장을 제지한 신라호텔이 과거 기모노를 입은 사람의 출입을 허가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신라호텔이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성들이 단체로 모임을 가졌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등에 퍼져나가며 신라호텔의 기모노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신라호텔에서 치러졌던 ‘일본 자위대 창립50주년 행사’의 모습으로 연회에 참가한 일본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행사에는 한나라당 김석준, 나경원, 송영선, 안명옥 의원,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 등이 참석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신라호텔에 기모노차림으로 입장한 것은 자위대 50주년 행사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08년 9월 일본호텔교육센터 행사인 ‘제 14회 료칸-호텔 문화국제교류시리즈: 오카미 인 코리아’도 신라호텔에서 개최됐으며 당시에도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대거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의 기모노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모노는 되고 한복은 안 된다니 성질 뻗쳐서 정말”, “호텔 이름부터 바꿔버려라”, “도대체 어느 나라 특급호텔이 자국의 민속의상을 무시하나”, “호텔 경영진은 도대체 생각이라는 게 있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등의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앞서 신라호텔의 한복 출입 거부는 이혜순 한복 디자이너로부터 이슈가 됐다. 그녀는 이 호텔의 레스토랑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려 했지만 ‘한복과 트레이닝복은 입장할 수 없다’는 식당의 방침에 가로막혔다.

이후 이혜순 씨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화가난 게 아니라 황당스러웠다. 수치스럽고 내 개인적으로 창피한 일이었다”고 밝혔고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한복을 입고 참석해 “특급호텔이 전통문화를 홀대하는 것 아니냐”며 국내 호텔의 한식당 외면 실태를 꼬집었다.

이에 정병국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 엄중 처리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통해서라도 특급호텔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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