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종보이스피싱 기승…“농협·경찰 사칭까지”
농협 신종보이스피싱 기승…“농협·경찰 사칭까지”
  • 승인 2011.04.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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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신영은 인턴기자] 최근 농협이라고 사칭하는 신종 보이스피싱(금융전화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체신성은 14일 불특정 다수에서 전화를 걸어 ‘농협인데, 돈을 찾아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느냐’고 물은 뒤 계좌이체를 하도록 해 돈을 빼돌리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 농협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은 지난 8일 부산 화명동우체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당시 금융전화사기에 걸려든 안모(49)씨가 3250만원을 사기범들에게 넘겨주기 직전 우체국 직원들의 기지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피해자 안모씨는 3시가 조금 넘어 농협이라고 사칭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에서 사기범은 “여기 농협인데, 000씨라는 분이 주민등록증과 통장을 가지고 돈 850만원을 찾으러 왔는데 혹시 돈 찾아오라고 시켰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안씨는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고 사기범은 “의심돼 확인 차 전화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으니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새로 통장을 만들어 돈을 계좌이체 해라”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안씨는 경찰서를 사칭한 전화를 받았는데, 이 전화에서는 “조금 전 개인정보 유출사고 접수를 했다.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녹음을 해야하니 통장거래은행과 입급금액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심없이 안씨는 “00은행에 3250만원이 있다”고 말한 뒤 사기범들이 시키는대로 통장을 새로만들어 계좌이체를 하려고 했지만 계속 전화를 받고 있는 안씨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조창원(54) 화명동우체국장이 안씨에게 사연을 물었다.

이에 안씨는 농협을 사칭한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는 사정을 설명했고 이에 조창원 국장은 신종 보이스피싱 같다며 사기범에게 전화를 거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한편, 부산체신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만 우체국 창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례가 10건 1억600여만원에 달할 정도로 보이스피싱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동영상-인터넷뉴스 No.1 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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