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정병덕-윤정해 부부, 정략결혼의 배경부터 큰 딸 잃었지만 '파로호' 떠날 수 없었던 이유
'인간극장' 정병덕-윤정해 부부, 정략결혼의 배경부터 큰 딸 잃었지만 '파로호' 떠날 수 없었던 이유
  • 승인 2019.10.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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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사진=KBS
인간극장/사진=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정병덕-윤정해 부부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파로호의 연인' 1부로 꾸며져 정병덕, 윤정해 씨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정병덕, 윤정해 부부는 15살과 19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윤정해 씨의 어머니는 성실한 정병덕 씨를 눈여겨 보다 일찍 시집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정병덕 씨는 "아가씨들이 줄을 섰다. 아내도 알고 있지만. 나를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윤정해 씨는 "그럴 때마다 친정어머니가 여자들을 다 내쫓았다"고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해 씨는 공동묘지 산으로 향했다. 무덤의 주인은 열 다섯에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의 큰 딸 옥분이었다. 

정병덕, 윤정해 부부는 열다섯, 열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정략결혼으로 함께 살기 시작했다. 부부는 첫딸 옥분이를 파로호에서 잃었다. 육 남매와 식솔 많은 시집 살림을 꾸려야 했던 부부는 그러나 파로호를 떠날 수 없었다.

이들 부부는 "파로호는 생명의 은인과 똑같다. 우리 식구를 다 살린 거나 다름없다"며 60여년간 그물질을 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파로호는 화천댐이 조성되며 생긴 인공 호수이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