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일본 열도 강타, 피해 속출…21명 사망‧부상자 100여명‧폭우로 곳곳에 하천 범람
태풍 ‘하기비스’ 일본 열도 강타, 피해 속출…21명 사망‧부상자 100여명‧폭우로 곳곳에 하천 범람
  • 승인 2019.10.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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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 캡처
사진=MBN 방송 캡처

 

일본 열도에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하기비스가 전날 저녁 일본 열도를 상륙해 폭우를 쏟아내며 이날 5시 30분 현재 사망자 4명, 행방불명자 17명이 발생했다.

NHK는 이와 함께 부상자가 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기비스는 전날 오후 7시께 이즈반도를 강타한 뒤 도쿄 수도권의 간토 지방을 종단한 다음 후쿠시마 현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NHK에 따르면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특히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箱根町)에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1㎜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또한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하천 범람이 발생했다.

NHK가 헬기로 촬영한 화면에 따르면 이 부근에서는 하천 주변을 연결하던 다리의 일부가 붕괴해 있었고 제방의 붕괴된 부분에서 물이 주택가를 향해 쏟아져 하천 주변 넓은 지역의 주택가와 논밭이 물에 잠겼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전날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이와테 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