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첫 주 방송 놓쳤다면?…네 가지 명장면과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짚어 보자
‘나의 나라’ 첫 주 방송 놓쳤다면?…네 가지 명장면과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짚어 보자
  • 승인 2019.10.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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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메인 포스터/사진=JTBC
‘나의 나라’ 메인 포스터/사진=JTBC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나의 나라’가 복잡하게 얽힌 관계로 더 치밀한 이야기를 펼친다.

지난 4일 첫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l 극본 채승대)가 강렬하고 비장한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왕자의 난부터 위화도 회군의 불씨가 된 요동 정벌 등 굵직한 역사적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역사 뒤편에 치열한 삶을 사는 한희재(김설현 분),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의 굴곡진 서사가 차원이 다른 몰입을 선사했다.

역사의 커다란 물줄기에 휩쓸려가면서도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갈 한희재, 서휘, 남선호의 운명에 관심이 모이는 와중 첫 방송을 놓친 이들을 위해 꼭 알아야하는 네 가지 명장면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시선을 강렬하게 압도하는 프롤로그, ‘왕자의 난’

‘나의 나라’는 1398년 있었던 1차 왕자의 난으로 이야기의 첫 장을 열었다. 역사는 이방원(장혁 분)과 이성계(김영철 분)의 대립으로 무인정사를 기록하고 있으나, 그들의 칼이었던 서휘와 남선호에게도 숙명의 날이었다.

거사를 앞두고 이방원이 기다리던 단 한명, 서휘는 사병과 함께 취월당에 들었다. 이어 남선호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이에 서휘가 “내 길의 끝은 네가 아니다, 네 아비를 죽이고 난 여기서 죽는다. 허니 넌 내 피로 낸 길에서 살아라”라고 전하자 남선호는 “네 길은 여기서 끊겼다”라며 단단한 결의를 내비쳤다.

이들이 피할 수 없는 외길 위에서 부딪치는 장면을 통해 친우였던 두 사람이 적으로 만나기까지의 긴 이야기를 단번에 보여준 프롤로그는 긴박한 연출과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액션 연기가 돋보였다.

모두가 알고있는 역사적 사실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이야기 속 서휘와 남선호의 인생에 대한 궁금증 또한 증폭됐다.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서휘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된 희재와 서휘의 깊은 인연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벽서로 목소리를 내온 한희재와 녹미 때문에 무과 과시를 본다는 서휘의 만남은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인연이었다. 하지만 함께 금오위에 쫓기고 도움을 주고받은 두 사람은 친구가 됐다.

또, 한희재는 서휘가 서검(유오성 분)의 아들임을 알게 돼 두 사람의 인연을 깨달았다. 어린 시절 모친과 함께 괴한에 쫓기던 희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가 서검이었던 것이다.

그는 어머니의 돌무덤을 세워주고, 밀통을 지키게끔 도와준 서검을 잊지 못했다. 서검이 “누른다고 눌리지마라, 힘으로는 져도 기세로는 지지마라”라고 전했던 말을 오래도록 가슴에 새기고 살았던 희재는 아비 없이 자라야 했을 서휘에게 애틋한 감정을 품었다.

서로의 상처까지 보듬으며 심상치 않은 인연으로 얽힌 서휘와 한희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서검과 한희재 모친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이들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운명을 벗어나려는 선택이 부른 나비효과, 엇갈린 세 사람

팽형인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무과 응시 자격을 얻지 못했던 서휘는 몰이꾼으로 왕실 사냥터인 강무장에 갔다가 이성계의 눈에 들며 기회를 얻었다. 이성계는 서휘의 재능을 알아보고 “서면 그저 땅일 뿐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 길을 내 보아라”라며 직접 화살촉을 하사했다. 

그렇게 무과 장원전에서 만나게 된 서휘와 남선호, 시궁창 같은 삶을 뒤집고자 하는 서휘와 서얼 팔자를 벗어나기 위한 남선호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됐다.

팔에 상처를 입고 과시에 임한 남선호는 실력과 기세에서 서휘에게 밀렸지만, 시관의 어이없는 판정으로 어사화는 남선호의 몫이 됐다. 모든 일의 배후에는 아들을 장원으로 만들기 위한 남전(안내상 분)의 계획이 있었다. 

이에 한희재는 재시를 청하는 투서를 사헌대에 보냈지만, 결과를 뒤집는 대신 서휘에게 군역이 씌워지게 됐다. 현실에 굴복하지 않으려던 세 사람의 선택은 서로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며 갈림길로 나아갔다. 

이제 역사의 소용돌이 그 중심에 서게 된 세 사람의 엇갈림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나의 나라’/사진=JTBC ‘나의 나라’ 방송 캡처

#벗어날 수 없는 아버지의 그림자에 변한 남선호, 이에 따른 서휘 남매의 운명

적자였던 형의 죽음 이후 자신에게 씌워진 남전의 기대를 묵묵히 버텨왔던 남선호지만, 자신을 믿지 못하고 시관을 산 남전의 행동은 그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투서까지 날아들어 이성계에게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상황에 남선호는 냉정하게 친우를 등지고 제 미래를 선택했다.

그는 이성계가 내린 활로 시관을 죽였고, 서휘에게 군역을 씌울 것을 계획했다. 그로 인해 군역에 끌려간 서휘는 아비규환의 요동 전장에서 깨어났다. 군역을 씌운 이가 친우 남선호라는 사실은 서휘를 무너지게 했다. 서휘를 배반했으나 동생 서연(조이현 분)까지 죽게 놔둘 수 없었던 남선호는 남전을 협박하며 쓰러진 서연을 데려왔다. 

그러나 남전은 서연을 살리되, 이 사실을 숨기라며 “누구도 알게 해선 안 되고 누구든 알게 되면 내가 죽일 것이다”라고 남선호를 겁박했다. 서휘에게 ‘나라’나 다름없는 서연의 존재가 적이 된 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놓치면 안 될 관전 포인트다. 

또, 전장으로 간 서휘와 이성계의 곁이 된 남선호 앞에 놓인 길은 분명 다르지만 필연적으로 닿아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언제, 어떻게 다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는 오는 11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