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위안부 발언' 논란 해명 "학생에게 매춘 권유 안했다..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연구성과 설명"
류석춘, '위안부 발언' 논란 해명 "학생에게 매춘 권유 안했다..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 연구성과 설명"
  • 승인 2019.09.2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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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류석춘/사진=JTBC 뉴스 방송캡처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학생들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은 절대 아니"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류 교수는 23일 입장문을 공개하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류 교수 먼저 “19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발전사회학 강의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가지고 학내외가 시끄럽다”며 “외부 언론이 21일부터 강의 ‘내용’이 문제라는 기사를 쓰기 시작해 파장이 커지고 있고, 학내에서는 22일 총학생회 그리고 사회학과 학생회가 강의 중에 ‘혐오발언’이 있었다는 문제제기를 했다. 학교 당국도 저에게 연락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문의하기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매춘이 식민지 시대는 물론 오늘날 한국 그리고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을 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이 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다. 차별을 위한 혐오발언도 전혀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녹음 파일의 해당 부분을 확인하면 이 맥락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고 밝혔다.

또 류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했다. 강의 내용에 선뜻 동의 못하는 일부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바로 위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학생들을 혐오하거나 차별하려는 발언이 아니다.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은 언어도단”이라며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영훈 교수 등이 출판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학생들이 심도 있게 공부해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분명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석춘 교수는 이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가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석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