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해서 더 특별한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 발표회 현장(종합)
평범해서 더 특별한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 발표회 현장(종합)
  • 승인 2019.09.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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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자 미쓰리’ 제작 발표회 현장/사진=뉴스인사이드DB

진짜보다 저 진짜 같은 삶을 담은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더 특별한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가 올가을 시청자를 웃고 울게 할 예정이다.

오늘(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셀레나홀에서는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l 극본 박정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드라마 연출을 맡은 감독 한동화를 비롯해 배우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이 참석했다. 

한동화 감독/사진=뉴스인사이드DB

이날 한동화감독은 “중소기업들이 밀집된 공장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다”라면서 “기존에 보시던 오피스 드라마와는 다르게,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해 지극히 평범해서 특별하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 극으로,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말단 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이혜리 분)과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까칠한 상사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 등 오합지졸 직원들이 뭉쳐 회사를 살리기 위해 극한의 프로젝트를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배우들은 극을 촬영하기 전, 드라마의 배경지인 공장에 직접 견학을 갔다고 밝혔다. 차서원은 “공장 견학에서 있었던 인터뷰를 통해 공부를 꽤 많이 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제 나이와 비슷한 역할이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에게 직장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노력한 바를 전했다.

이어 엄현경은 “공장 견학을 가서 (극에서 각자 맡은 공장의 파트를) 담당하는 분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라면서 “저 같은 경우는 경리과 분들과 만났는데, 어떤 게 궁금하냐고 물어보셔서 돈 세는 것이 궁금하다고 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엄현경, 차서원/사진=뉴스인사이드DB

이혜리는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으며 “저희 어머니가 (제가) 어릴 때 공장에서 오래 일하셨다”라면서 “그래서 어릴 때 공장에 많이 놀러 갔던 기억이 있어 세트가 낯설지 않았고,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을 비롯해 판타지까지 참신하고 획기적인 소재의 웰메이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인 tvN이 이번에 선보이는 ‘청일전자 미쓰리’는 어딘가 실존할 것 같은 중소기업 ‘청일전자’를 배경으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동화 감독은 기존 오피스물과의 차별점으로 중소기업이 많은 공단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을 꼽았다. 극본을 맡은 작가 박정화 또한 치열하고 고단한 현실 속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고 의도를 전했다.

또, 이혜리는 상대 배우 김상경과의 나이 차이에 대해 “멘토 역할이라 조금 더 편안했다”라면서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 배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냐, 저는 선배님이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상경은 “멜로가 없어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리/사진=뉴스인사이드DB

1년 8개월 만에 역대급 공감 캐릭터로 돌아오는 이혜리와 설명이 필요 없는 ‘믿고 보는 배우’ 김상경의 흥미로운 ‘멘토-멘티’ 케미스트리가 예고되어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이혜리는 스펙 하나 없는 극한 청춘 이선심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이혜리는 긴 공백기 끝의 드라마 작업에 대해 “오랜만의 드라마라 더 신중하게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감독님과의 첫 미팅 이후 많이 바뀌었다”라며 “감독님이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아도, 창피한 건 하지 말고 제대로 만들어보자’라고 이야기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혜리는 극 중 스펙 하나 없는 극한 청춘 청일전자 경리 이선심 역을 맡았다. 말단 경리에서 망하기 직전의 회사 대표이사가 되는 ‘미쓰리’ 이선심의 매력은 순수함과 어리바리함이다.

특히, 배우들은 본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 연기에 대해 연구한 바를 밝혀 그간의 노력을 드러냈다. 

엄현경/사진=뉴스인사이드DB

김상경은 술을 많이 마셨기에 대리운전 연기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했다고 밝혔고, 이혜리는 “계속 작품을 해오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으나 이번 작품은 제 이야기보다는 친구들 이야기 같더라”라면서 “제 또래 친구들 중 취업을 한 친구나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선심이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라고 전했다.

혜리는 “제가 혜리로서 느끼기엔 ‘이거 큰일인가?’라고 생각하는 것도 선심이는 큰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선심이를 만들어갔다고 생각한다”라며 “(드라마 속 선심이의 모습이) 정말 현실이라면 친구들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래 친구들을 존경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상경/사진=뉴스인사이드DB

마지막으로 김상경은 “그간 코미디,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나왔지만 요즘 드라마 시청률이 5, 6퍼센트다”라면서 “반면 KBS ‘인간극장’은 10퍼센트까지도 가더라, 오래된 프로그램인데”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는 “‘인간극장’이 그렇게 높은 시청률 유지하는 데에는, 대중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의 이야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코미디, 판타지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많은 지금 진짜 삶을 다루는 ‘진짜’ 드라마가 나올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 출연했다”라고 마무리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사장님을 대신해 대표 이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말단 경리 미쓰리 이선심과 그를 이끌어주는 유진욱 부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멘토와 멘티가 되어가며 서로의 한계를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실이란 높은 벽, 자신이란 더 높은 벽에 무너지고, 깨지고, 부서지면서 또 열등감, 거절감, 패배감이란 상처를 치유하면서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해가는 청일전자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청일전자 미쓰리’는 오는 25일 밤 9시 30분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tvN에서 방영된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