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아귀에서 마귀로…‘타짜’ 시리즈 빌런 변천사
[인싸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아귀에서 마귀로…‘타짜’ 시리즈 빌런 변천사
  • 승인 201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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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추석 흥행 강자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새로운 팀을 꾸려 찾아왔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는 2006년 9월 28일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6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타짜’는 도박판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승부의 세계를 그리며 타짜들 간의 심리전과 기싸움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으로 호평 받았다.

‘타짜’는 고니(조승우 분), 정마담(김혜수 분), 평경장(백윤식 분), 고광렬(유해진 분), 곽철용(김응수 분), 아귀(김윤석 분) 등 모든 캐릭터가 강한 존재감으로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특히 ‘타짜’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강렬한 빌런인 아귀의 존재 덕분이다. 고니와 아귀의 마지막 대결 장면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대사를 읊을 정도다.

‘타짜’에서 아귀는 뛰어난 도박 실력과 잔혹함으로 명성을 떨쳤다. 상대방의 속임수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는 그는 짝귀의 귀를 자른 장본인이기도 하다. 고니는 아귀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아귀의 습성을 역으로 이용해 기가 막힌 승부를 만들어 낸다.

‘타짜2’인 ‘타짜-신의 손’에서는 고니의 조카 대길(최승현 분)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 분)과 전편에 나왔던 아귀가 재등장하며 판을 키운다. 장동식은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내면에는 악랄함을 숨긴 인물로 새로운 악의 축을 담당했다. 아귀는 악인의 본성은 그대로지만 시간이 흐른 만큼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타짜’, ‘타짜-신의 손’이 허영만 화백의 ‘타짜’ 1부 지리산 작두, 2부 신의 손을 원작으로 했다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타짜’ 3부 원 아이드 잭을 원작으로 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포커로 종목을 바꾸며 화려한 팀플레이를 선보인다. 

주인공은 짝귀의 아들 도일출(박정민 분)로 뛰어난 포커 실력을 갖춘 공시생이다. 그동안 아버지 생사를 몰랐던 도일출은 우연한 계기로 마귀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사기를 당하게 된다. 이후 도일출은 마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귀는 전편에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아귀에 비해 가볍고 비열한 모습으로 도일출을 쥐고 흔든다. 영화의 백미인 마지막 대결에서 도일출은 이전 시리즈와는 다른 방법으로 승부를 결정지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낸다.

[뉴스인사이드 정찬혁 기자 hyuck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