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A형간염 급증 주범은 '중국산 조개젓', 집단 발병할 가능성 '위험'...예방법은?
2019 A형간염 급증 주범은 '중국산 조개젓', 집단 발병할 가능성 '위험'...예방법은?
  • 승인 2019.09.11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형간염/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A형간염/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가  2019년 A형간염 발생이 증가한 원인을 심층역학조사해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조개젓임을 확인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 간염 발생증가 원인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산 조개젓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80.7%에 해당하는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수거가 가능한 조개젓 18건 가운데 11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은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근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4214명으로 전년 동기의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했으며 남자가 7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았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또 미개봉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4건)은 지방자치단체가 판매·유통을 중지시키고 회수 후 폐기했다.

이어 조개젓 섭취가 A형 간염 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했다. 조개젓을 먹은 사람은 먹지 않은 사람보다 A형 간염 감염 위험이 8배 높았다.

한편 A형 간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되기에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몸살기운, 피로감, 구역, 구토, 황달등이 2주이상 지속된 뒤 대부분 자연회복되고, 만성화되지도 않는다. 아직까지 A형간염에 대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