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미키 대피 방송 후 실종… ‘쓰나미’ 속에서도 ‘살신성인’
엔도 미키 대피 방송 후 실종… ‘쓰나미’ 속에서도 ‘살신성인’
  • 승인 2011.03.14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도 미키씨가 실종된 미나미산리쿠 ⓒ SBS 방송화면 캡쳐

[SSTV l 이금준 기자]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엔도 미키 씨가 대피방송 이후 실종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을 비롯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야기현 남부의 어촌 마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의 엔도 미키 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경 진도 9.0의 강진이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직후 “빨리 도망가라. 6미터가 넘는 파도가 오고 있다”고 긴급 대피방송을 전했다.

그녀는 쓰나미가 밀려온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혼란 속에서도 동사무소 별관 방재대책 청사에 남아 대피방송을 계속했다. 하지만 한 목격자는 “지진이 있은 지 약 30분 후 10미터가 넘는 쓰나미가 마을을 덮쳤고 살아남은 10명이 청사 옥상 무선 통신용 철탑에 매달려 있었는데 그 중에 미키는 없었다”고 말했다.

엔도 미키씨의 어머니는 “살아 남은 직원으로부터 딸이 파도에 휩쓸려 가는 것을 봤다는 얘길 들었다. 끝까지 방송을 하는 딸의 목소리가 들리는 같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엔도 미키가 끝까지 대피방송을 하며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려 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진정한 살신성인의 자세다”,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을 맞으면 엔도 미키처럼 대피 방송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엔도 미키가 마지막 대피방송 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미나미산리쿠는 쓰나미가 덮쳐 1만7000여명의 주민 중 약 1만명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이들의 대부분이 파도에 휩쓸렸거나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영상-인터넷뉴스 No.1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