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

홍콩 행정 수반 캐리 람 행정장관은 4일 오후 6시 TV 방송에서 공개된 녹화 연설을 통해 홍콩 시위대의 첫 번째 요구 조건을 받아들여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다.

송환법 철회 발표로 홍콩의 장기 시위 사태를 초래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제거 되었지만 다만 캐리 람 장관은 다른 4가지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향후 갈등이 또 예고되고 있다.

캐리 람 장관은 이와 함께 앞으로 홍콩 시민들을 만나 시민들의 불만이 무엇인지 듣고, 홍콩 사회 갈등의 뿌리 깊은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9일 첫 시위 후 지난 주말 13번째 주말 시위를 맞은 송환법 반대 시위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1000명이 넘는다.

지난 2일부터는 총파업, 동맹휴학, 철시 등 ‘3파투쟁’으로 홍콩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노동계도 송환법 반대 투쟁에 동참했다.

[뉴스인사이드 김진희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