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뮤직] 솔로 변신한 백현·강다니엘·진우…팬들 기대에 부응했을까
[인싸뮤직] 솔로 변신한 백현·강다니엘·진우…팬들 기대에 부응했을까
  • 승인 201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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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백현, 강다니엘/사진=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무더운 날씨에 맞춰 더위를 식혀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홍수처럼 많은 가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7, 8월 그룹에서 솔로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변신을 시도한 이들은 그룹 엑소 멤버 백현, 그룹 위너 멤버 김진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 등이 있다.

그룹의 네임벨류를 내걸고 비장하게 등장한 이들이 그 포부에 걸맞게 좋은 평가를 받았을지, 혹은 시작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한 그저 자기만족에 그쳤을지 결과를 알아봤다.

백현/사진=SM엔터테인먼트
백현/사진=SM엔터테인먼트

▸백현

지난 2012년 그룹 엑소의 멤버로 데뷔해 2013년 ‘으르렁(Growl)’로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백현이 2016년부터 ‘SM스테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드림(Dream)’, ‘더 데이(The Day)’, ‘바래다줄게’, ‘영(YOUNG)’ 등을 발매하며 가수 수지, 케이윌, 로꼬와 합을 맞추는 노력 끝에 드디어 첫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7월 10일 발매된 백현의 미니앨범 ‘시티라이츠(City Lights)’는 선주문량 40만장을 돌파하며 막강한 팬덤력을 과시했다. 이후 음악 방송 1위를 휩쓴 백현의 행보에서 아쉬운 점은 음원차트 1위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것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솔로 데뷔였다.

백현의 성공적인 데뷔 요인은 팬덤력과 더불어 꾸준히 ‘SM 스테이션’을 통해 꾸준히 대중에게 본인의 목소리를 인식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엑소’의 백현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 백현을 대중에게 인식시킨 백현은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어엿한 솔로 가수로 거듭났다.

강다니엘/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강다니엘

지난 2017년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국민 프로듀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1위에 등극하고,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센터를 맡았던 강다니엘은 1등으로 그룹에 들어갔던 것과는 반대로 워너원 멤버 중 가장 마지막으로 데뷔했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로는 무려 2년 만에, 워너원 해체 이후로는 약 1년 만에 대중에게 ‘가수’ 혹은 ‘아티스트’ 라는 이름으로 다가간 강다니엘은 솔로 데뷔앨범 발매 직후 초동 46만장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팔린 앨범 수량과 평가는 비례하지 않았다. 일명 퍼포먼스 강자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그는 “그래도 춤은 강다니엘이 제일 잘 춘다”라는 평을 뒤로하고 보컬에만 충실한 타이틀곡 ‘뭐해’를 발매했다. 

더불어 이전 소속사와의 분쟁 이후 1심 판결에서 ‘활동이 가능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치지 못한 탓인지, 지상파 방송에서 강다니엘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강다니엘은 “방송 출연은 협의 중이다”라고 쇼케이스에서 밝히며 방송 출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그의 무대를 방송에서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발매 이후 각종 팬미팅과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던 그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기에 대중에게 금방 잊혀졌다. 

이는 차트 상위권에 오르자마자 하위권으로 떠밀리듯 쓸려 내려간 그의 음원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음 앨범 활동부터는 브라운관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김진우/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진우/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진우

하나의 잡지를 본인의 매력으로 가득 채우겠다며 데뷔 앨범을 잡지 형식으로 채운 김진우의 데뷔는 성공적이었을까? 품절 대란은 없었지만, 그래도 재고가 잔뜩 남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본다.

그는 지난 14일 그룹 위너의 김진우가 아닌 가수 김진우로 대중 곁을 찾았다. ‘위너의 비주얼’로 멤버 강승윤이나 송민호처럼 강력한 이미지를 어필하지 않은 것은 김진우가 솔로 데뷔를 하는데 강점이 됐다.

김진우는 예고편 없이 돌연 솔로 앨범을 들고 나선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서른이 되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진짜 김진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특히, 그가 수많은 페이지를 그의 매력으로 가득 채울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이 많았던 것 덕분이다. 

아쉬운 점은 많은 페이지를 본인의 노력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포부와 달리 들고 나온 곡이 달랑 한곡이라는 점이다. 

독특한 분위기의 ‘또또또’는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나, 솔로 아티스트 김진우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했다.

[뉴스인사이드 고유진 인턴기자 kjin9592@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