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테니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 베르다스코에 짜릿한 역전승…"3세트 이후 경기 주도권 장악"
정현, 테니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 베르다스코에 짜릿한 역전승…"3세트 이후 경기 주도권 장악"
  • 승인 2019.08.3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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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사진=네이버 프로필
정현/사진=네이버 프로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이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현은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에게 3-2(1-6 2-6 7-5 6-3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정현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몰리기도 했다. 30-40에서 한 포인트만 내주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베르다스코의 포핸드 실책이 나왔고 이어서는 상대 백핸드 샷을 받으려다가 라인 밖으로 나갈 것으로 판단해 라켓을 거둬들이며 한 포인트를 더 땄다.

위기에서 탈출한 정현은 이어 시원한 포핸드 위너로 기어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상승세의 정현이 초반 5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놓칠 뻔했던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결국 정현은 공격 성공 횟수 41-49, 서브 에이스 8-10 등으로 열세였으나 실책이 52-65로 더 적었고 특히 3세트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정현이 메이저 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한 것은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대회 1, 2회전을 모두 5세트 접전 끝에 이긴 정현은 3회전에서 2번 시드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맞붙는다.

나달은 이날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호주)와 2회전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키나키스가 기권, 힘들이지 않고 3회전에 올랐다.

정현과 나달의 3회전 경기는 이틀 뒤인 한국 시간 9월 1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정현은 지금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만나 모두 0-2 패배를 당했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