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유진, tvN '첫,사랑을 위하여' 종영

2025-09-10     이정은 기자

배우 원유진이 tvN 월화드라마 '첫,사랑을 위하여' 종영과 함께 일문일답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FN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원유진은 tvN 월화드라마 '첫,사랑을 위하여'에서 젊은 시절 이지안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중 원유진은 중학생부터 2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이지안을 연기하며, 성인 이지안(염정아 분)과 완벽한 연기적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원유진은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소속사 'FN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사랑을 위하여'와 관련해 직접 소회를 밝혔다.

Q.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소감 한마디.

A. 제목처럼 저에게 첫사랑 같은 작품이었어서 아직도 현장에서의 기억들이 생생하고 여운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충분히 느끼고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Q. 이번 작품에 들어가기에 앞서 특별히 준비했던 게 있었나? (디테일을 관찰하거나 참고한 것이 있다면?)

A. 특별하게 준비했던 건 저의 아빠가 주신 공책 한 권입니다. 하하 촬영 시작 전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지안이를 항상 곁에 두면서 깨닫게 되는 모든 것들을 적어두었어요.

Q. 염정아 선배님이 연기하신 성인 이지안을 보며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는지?

A. 오디션 때에는 다른 역할로 보았어서 선배님 아역으로 캐스팅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선배님과 외적으로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주변에서 닮은 것 같다고 해주셔서 그 말을 믿고 연기할 때 무의식적으로라도 선배님과 닮아 보이는 부분이 드러날 수 있게 연구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 모습을 통해 현재 지안이의 아픔을 설명해 주기에 중학생부터 20대 후반까지의 서사를 잘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선배님의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지안이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 행동이나 말투를 따라 하고, 표정들을 인쇄해서 계속 눈에 담기도 하며 연기할 때 무의식적으로 그런 표정이나 뉘앙스, 몸짓이 나올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특정 장면에서는 대본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선배님이 말하고 움직이시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하면서, 제가 이해한 지안이와 적절하게 섞어 표현하려 했습니다.

Q. 염정아 선배님과 직접 만나 조언을 구하거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이 있나요?

A. 선배님과는 대본 리딩 때 인사를 드리고 따로 만난 적은 없었습니다. 대본 리딩 때는 너무 떨려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고, 현장에서 잠깐씩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대화도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너무 다정하시고 멋있으셔서 또 얼어버렸습니다.

좋아할수록 굳어버리는 바람에 그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하

Q. 중학생, 고등학생, 20대 초반의 이지안을 모두 연기하면서 각 시기별로 어떤 차이점을 두려고 노력했는지?

A. 사람의 눈은 짧은 순간에도 가장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눈빛이 나올 수 있게 대본에는 없는 지안이의 시간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상상하고 느끼며 확장해 나아갔습니다.

중학생 때는 아주 밝고 당차고 개구졌기 때문에 그러한 모습이 점점 없어지는 게 대본을 읽으면서 마음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일상이 완전히 바뀌어버릴 정도로 큰 아픔이 계속 찾아오기에 그럼에도 두려움으로부터 버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짧은 회상 신으로도 과거 어린 시절의 지안이가 어떠했는지 보여져야 했기에 지안이의 시간들을 많이 상상하고 혹여 놓치지 않게 장면에 대해 메모해 둔 것을 계속 숙지하면서 촬영했습니다.

Q. 10대 시절 이지안의 설렘과 아픔을 연기할 때, 개인적인 경험에서 많이 가져온 편인가요?

지안이가 겪은 상황들은 제가 대부분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개인적인 경험에서 가져올 수는 없었습니다. 경험이 비슷하면 인물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건 대본을 읽는 과정에서만 도움이 되고, 결국 그 정서를 표현하는 건 다른 사람이기에 지안이의 입장에서 상상하고 이해하려 했습니다.

Q. 만약 이지안이 실제 인물이라면, 원유진 배우는 이지안과 어떤 친구가 될 것 같나요?

A. 서로 인생이 끝날 때까지 웃고 울고 다투면서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지켜주며 지낼 것 같네요. 이지안처럼 구석구석 틈이 있고 사랑으로 메꿔가는 사람이 제 친구라면 세상에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실제로 그러한 친구들이 곁에 있어서 살맛나고 새삼 제 친구들에게 고마워집니다.

Q. ‘이지안’을 연기할 때 가장 어려웠던 감정이나 장면이 있었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A. 감정씬을 찍으러 가는 길에는 스스로 만든 두려움 때문에 잡생각이 많아져서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마음을 비우려 했고 막상 현장에 가보니 감독님과 스텝분들이 예기치 못한 새로운 감각들을 피어날 수 있게 만들어 주셔서 그저 집중해서 그것들을 느낀 것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Q.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 원유진 배우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나 질문은 무엇인가요?

A. 회사에서도 반응을 알려주시고 스스로도 댓글을 찾아봤는데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렜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반응은 중간에 아역이 달라진 것 같다, 지안이 눈빛이 동태가 된 것 같다. 아!!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분 좋았어요!

Q. 신인 배우 원유진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지치지 않는 호기심

Q. 가장 애정하는 장면과 그 이유는?

A. 정석 오빠에게 운동장에서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고백하기 위해 실제 중학생 배우분들과 함께 안무를 맞춰보고 떠들다 보니 더운 줄도 모르고 엄청 즐거웠습니다.

다들 너무 귀엽고 발랄해서 저도 11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하하

Q.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점이나 성장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두려움을 사랑할 용기!

Q. 현장에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A. 현장에서 만나게 된 모든 분들 덕분에 제게는 값진 연기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서영희 선배님과 엄마와 딸로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Q. 원유진에게 ‘첫, 사랑을 위하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A. 평생 못 잊을 첫사랑

Q. 마지막으로, 원유진 배우에게 ‘첫사랑’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첫, 사랑을 위하여’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잊고 싶지 않은 기억.

시청자분들에게 ‘첫사랑’이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첫, 사랑을 위하여’ 오래 기억해주세요~

오늘 하루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 너무 멋져요(최고)

지금까지 저희 작품을 시청하기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인사이드 이정은 기자 jelee@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