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트마킹 "트로트 패러디 UCC는 계속됩니다. 쭈욱~"
[SS인터뷰] 트마킹 "트로트 패러디 UCC는 계속됩니다. 쭈욱~"
  • 승인 2010.12.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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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최윤진 기자] “슈프림팀 주려고 가져왔던 꽃다발을 저에게 주시더라고요.”

자신을 ‘트로트 마스터 킹’이라고 소개한 38세의 남자가 있다. 작곡가로 음악을 시작해 가수를 하는 것이 힘든지 몰랐다며 웃던 남자는 울렁증 때문에 가방 속에 약이 항상 들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로 뒤늦게 트로트 댄스라는 장르를 개척해 가수로 데뷔한 트마킹이다.

트마킹은 얼마 전에 있었던 청년회 행사에서 소녀 팬에게 꽃다발을 받았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모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갔던 행사에서 관객들이 알아봐주고 환호하자 감동을 받았다고.

그는 “3곡을 부르기로 하고 간 행사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슈프림팀을 주기 위해 꽃다발을 샀던 소녀가 저에게 꽃다발을 선물할 정도”였다며 “결국 엔딩을 맡았던 슈프림팀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올라가 트로트 리메이크 곡을 2개나 더 불렀다”고 아이처럼 신난 모습을 보였다.

젊은이들과 상관없을 것 같은 트롯 음악. 청년들은 어떻게 트마킹을 알아본 것일까? 트마킹은 인터넷에 빅뱅의 ‘롤리팝’,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등을 트로트로 패러디한 UCC를 올려 젊은 세대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트마킹은 자신이 주목을 받기위해 트로트을 시작한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는 형이 한 방송의 DJ였는데 그의 주선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라디오 코너에 트로트 메들리를 만들어 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약 10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곡씩 작업을 해서 라디오에 보냈다고 했다. 트로트 음악을 계속 작업을 하다 보니 패턴이 익혀지더라고 설명한 그는 “어느새 작업 하다보면 너무 재미있어 빠져나올 수가 없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등학교땐 락밴드를 했었고, 이후엔 농구팀 응원가와 만화영화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어요. 많은 장르의 음악을 했지만 다들 트로트를 부를 때 제일 잘 어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트로트이 즐겁고요.”

   

"울렁증 극복이요? 강호동 씨가 도와줬어요."

트마킹은 자신이 대중 앞에 서는 가수임에도 울렁증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청심환과 지사제에 의지해 무대를 버티던 트마킹에게 울렁증을 극복하게 해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방송인 강호동이었다. 첫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서 강호동이 그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준 것.

“울렁증이 있어 방송을 안 하고 있었는데 태어난 딸의 얼굴을 보니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스타킹’에 출연하게 됐어요. 울렁증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녹화를 시작하니 저의 어색한 모습마저 강호동 선배님이 재미있는 상황으로 만들어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었죠.”

그에게 고마운 사람은 강호동이 전부가 아니다. 바로 원로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이 그 주인공. 그는 새 앨범의 타이틀 곡 ‘미친듯이’에 신파의 느낌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고심하다 영화 ‘맨발의 청춘’을 생각해 냈다. 결국 신성일 엄앵란 부부에게 연락을 취해 뮤직비디오에 영화를 사용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맨발의 청춘’에 걸려있는 저작권이 4개나 되더라구요. 그중 고(故) 트위스트 킴 선생님과는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얼굴을 도려내고 제 얼굴을 넣는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뮤직비디오를 3D로 작업해 신성일, 엄앵란 선생님이 마치 노래를 하는 것처럼 작업했어요. 후에 뮤직비디오를 보신 엄앵란 선생님이 어떻게 만들었냐고 신기해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트로트 댄스, 모든이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만들고파"

트마킹은 인터뷰를 하면서 새로 개척한 트로트 댄스 장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가요를 트로트으로 리메이크를 해서 UCC로 올리면 대박이 나지만 정작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면 주목받지 못한다”며 “트로트 댄스가 새로운 장르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트로트 댄스 장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트마킹은 “얼마 전 호주의 그룹 Yolanda Be Cool(욜란다 비 쿨) 과 DJ로 활동 중인 Dcup(디컵)이 째즈와 클럽 음악을 접목한 것을 봤는데 정말 분위기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정통 가요라고 할 수 있는 트롯과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댄스음악의 조화는 새로운 음악장르의 탈출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도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인들의 사랑을 담은 따뜻한 사랑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그의 설명.

“제가 하는 음악이 대중 분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음악이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잖아요. 욕심내지 않고 젊은 사람도, 어르신 분들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사진=고대현 기자, 영상=조성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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