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남자답지 못한 말’ 팀…‘수줍던’ 그 청년, ‘남자’로 돌아오다
[SS인터뷰] ‘남자답지 못한 말’ 팀…‘수줍던’ 그 청년, ‘남자’로 돌아오다
  • 승인 2010.12.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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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뉴 비기닝스(New Beginnings)’로 돌아온 가수 팀 ⓒ 소니뮤직

[SSTV l 원세나 기자] 2003년, 감미로운 목소리로 “그댈 사랑합니다”고 고백하던 가수가 있었다. 당시 이 노래를 듣던 수많은 여인들은 그 고백이 꼭 자신을 향한 것인 양 노래 속 ‘그대’에 빙의 됐었고 수줍은 듯한 표정으로 두 손 모아 마이크를 쥔 채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이 꽃미남 가수에게 무한 애정을 쏟아 부었더랬다.

가수 팀(Tim 29 본명 황영민)의 이야기다. ‘발라드의 귀공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음악방송 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던 팀은 그러나 ‘사랑합니다’ 이후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것이 사실. 더구나 최근엔 여러 가지 사정으로 3년여의 공백기를 가져야했다.

“개인적인 일이 많았어요. A형 간염에 걸려 고생도 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치면서 ‘계속 가수를 할 수 있을까,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다시 추슬러 일어섰고요. 이제 다시 시작해야죠.”

어느덧 데뷔 8년차를 맞는 팀이 3년의 공백을 깨고 정규 음반인 5집 ‘뉴 비기닝스(New Beginnings)’를 들고 돌아왔다. 앨범 타이틀 그대로 “새 출발, 새로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란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자신 있는 앨범’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요. 11곡 모두 제 손을 거치지 않은 노래가 없고,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감성 모두 포함돼 있어 스스로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으시는 분들은 ‘팀다운’ 느낌과 함께 또 조금은 ‘변한 팀’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5집 ‘뉴 비기닝스(New Beginnings)’로 돌아온 가수 팀 ⓒ 소니뮤직

그의 설명대로 이번 음반은 팀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1번 트랙부터 마지막 11번 트랙까지 앨범 곳곳에 그의 색깔이 묻어난다. 여기에 실력파 작곡가 김태성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타이틀 곡 ‘남자답지 못한 말’은 이루마가 팀을 위해 특별히 곡을 선물하고 직접 피아노 연주까지 맡았다. 거기에 그의 절친인 가수 Lyn(린)이 가사를 써 준 이 곡은 헤어진 연인을 향한 진한 그리움이 녹아있는 곡이다.

“이루마 씨는 늘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였어요. 이번에 같은 식구(소니 뮤직)가 되면서 좋은 기회가 생긴거죠. 팀의 느낌과 이루마의 느낌이 더해진 그런 결과물이 나와서 매우 흡족합니다. 6년째 친구인 린은 재주가 많은 친군데, 얼마 전 책까지 냈더라고요. 노랫말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응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루마와 린의 지원사격. 팀은 이에 대해 자신은 ‘인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돌아보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항상 그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번 음반 작업 또한 그런 이들의 도움이 있어 ‘음악에만 올인’ 할 수 있었고 그렇게 ‘조금은 변화된’ 팀의 색깔이 담긴 앨범이 탄생했다.

“‘지금까지의 음악이 과연 나와 잘 맞는 음악이었을까’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게 됐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 회사에서 전적으로 저를 믿고 배려해줬습니다. 제 감성을 최대한 반영하고 스스로 깊게 개입한 앨범인거죠.”

팀의 5집 앨범은 ‘정통 발라드’라기 보단 ‘어쿠스틱 발라드’다. 우연한 기회에 기타를 배웠고, 그 매력에 빠져 기타를 통해 음악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돌아온 팀의 음악적 색깔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이 바로 어쿠스틱인 것이다.

   
5집 ‘뉴 비기닝스(New Beginnings)’로 돌아온 가수 팀 ⓒ 소니뮤직

복귀 첫 무대도 기타를 들고 섰다. 다시 무대에 서게 된 팀은 “눈물이 나올 뻔 했다”는 말로 벅찬 소감을 전했다.

“3년간의 공백이 있었으니, 당연히 잊으셨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절 기억하고 계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또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어요. 노래를 부를 수 있고, 계속 가수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무대는 잠시 떠나 있었지만 팀은 지난 3년간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또 그만큼 성숙했다. 무엇보다 무대의 소중함을, 노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았다. 팀은 또한 “이제 노래를 ‘알고 부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그저 ‘잘 부르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노래를 이해’하고 부를 수 있게 됐다는 것.

지난 8년간 그렇게 발전하고 성장한 팀에게 앞으로 8년 후를 물었다. 무언가 커다란 포부를 밝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한 기자에게 팀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중요한건 8년 후보다는 ‘오늘’인 것 같아요. 오늘 주어진 것에 충실하고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야 하루하루가 행복으로 성숙해지지 않을까요? 행복에도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매일매일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노래하는 가수 팀’이라는 것이 축복이라는, 행복이라는 이 남자. 그가 행복하게 노래하는 한 그 노래를 듣는 음악팬들 역시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팀, 언제까지나 열심히 노래해주길. 그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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