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 SBS 보도화면 캡쳐

[SSTV | 이금준 인턴기자] ‘행동하는 지성’으로 불려온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5일 향년 81세로 숨을 거뒀다.

지병인 간경화로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했던 리 교수는 이날 오전 0시 30분경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29년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태어나 경성공립공업고와 한국 해양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7년 합동통신 외신부에서 언론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1964년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외상회의, 남북한 동시유엔가입 추진’ 기사로 구속됐다 풀려났고 1969년 베트남 전쟁 파병 비판기사로 조선일보에서 해직됐다. 이후 합동통신 부장으로 시절 ‘군부독재 학원탄압 반대 64인 지식인 선언’에 참여로 인해 또 직장을 잃었다.

그는 1972년부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에 교수로 임명됐지만 독재정권의 압력으로 1976부터 4년간 교수직을 박탈당하기도 했으며 복직 된 1980년 또 다시 ‘광주소요 배후조종자’로 구속됐다. 이후 고인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과 함께 이사 및 논설고문을 맡으나 이듬해 방북 취재 기획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하지만 그는 네 번의 해직과 다섯 번의 구속 등 역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투쟁해 ‘행동하는 지성’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윤영자 여사와 아들 건일, 건식, 그리고 딸 미정씨가 있다. 입관은 6일 오전 11시, 발인은 8일 오전 6시에 진행되며 수원 연화장에서 고인의 화장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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