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데뷔 10년차 연예인’ 싸이, 그를 바라보는 ‘여섯개의 시선’
[SS인터뷰] ‘데뷔 10년차 연예인’ 싸이, 그를 바라보는 ‘여섯개의 시선’
  • 승인 2010.11.17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집 ‘싸이 파이브’(PSY FIVE)’로 돌아온 가수 싸이 ⓒ 소속사 제공

[SSTV l 원세나 기자] ‘엽기 가수’ 싸이(34, 본명 박재상)가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10년간 그의 활동 기간은 고작 2년. 그러나 2년이라는 짧은 활동기간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요계에 싸이가 차지하고 있는 존재감은 ‘데뷔 10년차 가수’의 그것이다.

정규 앨범으로는 4년 만에 5집 ‘싸이 파이브’(PSY FIVE)’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싸이. 그를 바라보는 여섯 개의 시선을 담았다.

#시선1. 남성 아이돌 그룹의 열혈 팬인 10대 소녀 “어머, 저 아저씨 뭐야? 엄청 특이한데? 싸이? 아, 월드컵 응원가 불렀던 아저씨? 와, 노래도 신나고 정말 재밌다!”

“객석 난입이요? 음악프로그램의 객석이 주로 아이돌 그룹 팬들로 가득하다보니, 제 무대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난처해하더라고요. 누군지는 알겠는데 열광하자니 그렇고. 가만히 있자니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에 괜히 미안하고. 이런 반응이길래 주저 없이 객석으로 뛰어들어 갔습니다. 그랬더니 점점 반응이 좋아지더라고요. 그 다음무대, 또 그 다음 무대에선 조금씩 함께 즐기는 것이 느껴져요. 관객이 신나야 저도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시선2. 천편일률적인 가요계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20대 여성 “요즘 아이돌 음악 따라잡기 정말 힘들어. 신나게 따라부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해. 오, 싸이가 적격인데?”

“'새', '챔피언', '연예인' 이후 새로운 히트곡이 필요했어요. 이번 5집 타이틀곡 '라잇 나우(Right Now)'가 바로 그런 노랩니다. 어느 곳에서 불러도 다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게끔 모든 경우의 수와 흥행공식을 다 집어넣어 만들었기 때문에 곡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요. 원 없이 만든 노랩니다. 5일 주기로 1위 순위가 바껴버리는 국내가요계에서 오래도록 대중들이 찾아 듣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어요.”

#시선3. 가요에는 그다지 관심 없는 군을 갓 제대한 복학생 “어라, 싸이 제대했네? 요즘 방송에 많이 나오는군. 그런데 군대 이야기 저렇게 쉽게 막 해도 되는거야? 군대 두 번 다녀온 게 자랑이야?”

“제대한 지 1년이 넘었는데 가끔은 아직도 군대에 있는 것 같아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든, 매체를 만나 인터뷰를 하든 항상 먼저 이야기가 나오게 마련이더라고요. 그런데,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MC들이 해오는 질문에 정색하고 반응을 할 수는 없고요. 적절하게 대응을 하다보니 오해를 하실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없을뿐더러 군 이야기 자체가 저로써도 그리 즐겁지는 않습니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결단코 ‘군대 두 번’이라고 말 한 적 없습니다. 한 번은 복무대체였으니 훈련소 두 번 이었죠. ”

   
5집 ‘싸이 파이브’(PSY FIVE)’로 돌아온 가수 싸이 ⓒ 소속사 제공

#시선4. 뚜렷한 직장 없이 인터넷 서핑을 주로 하는 20대 남성 “나는야 ‘키보드 워리어’, 싸이가 나타났군. 군대는 다시 갔다 왔으니, 이제 무슨 말로 리플을 달아줄까?”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습니다. 그 반응을 보면서 저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비판은 수렴하고 비난은 버리려고 하죠. 특히 기억나는 게 지난 6, 7년 동안 꾸준히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댓글을 다는 두 분인데, 처음엔 웃고 넘겼지만 ‘혹시’ 하는 생각에 친일 인명사전까지 확인했었다니까요. 비슷한 이름이 있긴 있었지만 저는 아니니까 이번기회에 오해를 푸시면 좋겠네요.”

#시선5. 콘서트 무대를 통해 가수와 호흡하기를 좋아하는 30대 여성 “오, 싸이다. 그래, 싸이만큼 무대위에서 미친듯이 뛰고 노래하고 즐기는 가수도 드물지. 공연 볼 맛이 좀 나겠군!”

“공연의 참맛을 알게 해 준 장훈이 형에게 항상 고마워요. 저는 ‘고객을 모시는 업주의 마음’으로 공연을 합니다. ‘관객들이 어떻게 하면 많이 뛸까’를 항상 고민하고요. 공연할 때 제일 무서운 게 바로 관객들의 ‘무반응’입니다. 관객이 흥에 겨워 미친 듯이 놀아줘야, 공연할 맛이 나고 저도 빛나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뛰고 미칠 수 있는 노래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저는 또 그 노래를 가지고 무대 위에서 땀 흘리며 열심히 뛰어다녀야죠.”

#시선6. 첫 데뷔시기로 돌아간 듯 한 열정적 싸이와 마주한 기자

“등장부터 튀었다. 독특한 외모와 강렬한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로 순식간에 ‘싸이스럽다’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대중 앞으로 돌아온 싸이는 여전히 싸이스러웠고 또한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훌쩍 성장해있었다. 그는 국내 가요계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가요계 선후배 사이 ‘허리역할’을 할 수 있는 자신의 위치가 행복하다며 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관객과 소통할 때 자신이 가장 빛 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싸이. 그런 싸이를 만난 기자는 ‘연예인 싸이’라 쓰고 ‘천상 딴따라’라고 읽는다. 그가 보여줄 ‘싸이표’ 무대를 앞으로도 오래도록 만나고 싶다.”

[동영상-인터넷뉴스 No.1 SSTV|www.newsinside.kr]

모바일로 생생연예현장 동영상보기 [SHOW,fimm+TV+뉴스와생활+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