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주인공’으로 돌아온 아웃사이더 “이젠 웃으며 노래할 수 있어”
[SS인터뷰] ‘주인공’으로 돌아온 아웃사이더 “이젠 웃으며 노래할 수 있어”
  • 승인 2010.10.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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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3집 앨범 ‘주인공(Hero)’로 컴백한 래퍼 아웃사이더 ⓒ 스나이퍼사운드

[SSTV l 원세나 기자]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만난 후로 난 새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젤 놀라요...”

윤종신이 부른 환생의 가사입니다.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이 변한다더니, 아웃사이더가 변했습니다. 어둡고 우울한 가사를 읊조리던 그가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가득 안고 돌아온겁니다.

2집 외톨이와 2.5집 주변인의 2연속 홈런. 대중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큰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니 아웃사이더는 더 이상 슬픔과 외로움을 노래할 수 없게 됐다는군요.

슬픈 선율로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속하지 못한 외로움을 노래하며 소통을 갈망하던 그가 이제 환한 얼굴로 용기와 도전 그리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 새로워라 처음보는 내모습”이라는 ‘환생’ 속의 가사처럼 자신도, 그리고 타인도 놀랄만큼 변한 모습의 아웃사이더를 만났습니다.

“웃으며 ‘외톨이’ 부르는 나, 거북했다”

“더이상 슬픔을 노래하면 안될 것 같았어요. 어느 날, 극도의 외로움 두려움 혼란 속에서 만든 '외톨이'를 여유롭게 웃으면서 부르고 있더라고요. 진실되지 않아 보여 거북했어요.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렇게 자신이 변하게 된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야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아웃사이더는 2.5집 이후 6개월여만에 3집 정규앨범 ‘주인공(Hero)을 발표하고, 자신이 그러했듯 “누구나 꿈을 꾸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번 앨범은,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힘든 삶이지만 그 안에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고 있다면 그것을 찾는 도전을 시작하라는 격려를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었죠. 제 음악을 듣고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일단 음악이 밝고 다양해졌습니다. 15곡 전곡을 쉼 없이 한 호흡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과거에는 현악기의 구슬픈 사운드와 묵직한 스네어(드럼)로 슬픔을 빚어냈다면 어쿠스틱·전자기타, 피아노,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다채로운 사운드의 질감과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할 때의 효과,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앨범은 ‘주변인’들이 모여 모두가 곧 ‘주인공’이라는 설정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풀어낸 스토리로 전 곡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눈과 귀를 확 사로잡는데요,

“함께 하는 동료들의 이야기, 주변사람들과의 추억들, 타인과 타인이 만나 형성되는 따뜻한 공기와 행복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싶었고,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고, 또 소통하면서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 같아요. 그래서 3집에 실린 15곡 모두 피쳐링 곡입니다.”

박미경, 피아의 요한, 더블유&웨일의 웨일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들과의 어울림은 듣는 맛을 배가시킵니다. 더구나 일리닛, LMNOP, 리미, 샛별, 산이 등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도 입을 맞춰 이번 앨범의 ‘또 다른 선물’이라는 느낌까지 들게 합니다.

또한 팬, 지인, 주변인들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앨범 안에 담겨 있어 ‘모두가 함께 만든 앨범’이라는 의미를 더해주는데요, 그렇게 아웃사이더의 3집 앨범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열정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앨범 재킷 표지에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나오고요, 재킷 속에도 현악 5중주단, 헬스트레이너, 로커, 축구선수, 예비군, 학생들 등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또 마지막 트랙 ‘꿈의 대화’에는 제 팬 40여분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팬들이 제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정규 3집 앨범 ‘주인공(Hero)’로 컴백한 래퍼 아웃사이더 ⓒ 스나이퍼사운드

아웃사이더가 ‘어울림’을 알게 된 건 얼마 전 자신만의 힙합 음반 레이블인 ‘블록버스터 레코드’를 설립하면서부터라는데요, 직접 후배양성을 하면서 많은 부분들을 되돌아보고 경험하고 배우게 됐답니다.

때문인지 그의 앨범에는 그의 앨범에는 자신의 둥지 스나이퍼사운드와 최근 직접 설립한 블록버스터 레코드의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함께 해온 동료들과의 교류가 단단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어요. 그동안 전 혼자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줬기 때문이었죠. 처음으로 피처링을 해봤는데, ‘함께 해서 즐거운 것’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이번 앨범에 담아낼 수 있었죠.”

외톨이→주변인→주인공 “이젠 외롭지 않아”

‘고독한 외톨이’의 심정을 쏟아내던 아웃사이더가 어느새 ‘어울려 함께하는’ 소통을 이야기합니다. “이젠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그가 왠지 반갑습니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아웃사이더에게 이번 3집 앨범은 군 입대 전 발표하는 마지막 정규 앨범인 셈. 그래서 후회 없이 한 곡도 아끼지 않고 15곡을 꾹꾹 눌러 담았노라 이야기합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더 이상 슬픔이나 외로움을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금은 웃을 수 있고 행복하게 노래할 수 있게 된거죠. 원하고 노력했더니 이뤄지더라고요.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이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행복해 질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아마도 그것이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네요. ‘기쁜 마음으로 행복하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보통 가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노래 가사로 표현합니다. 아웃사이더는 하고 싶은 말을 랩으로 쏟아냅니다. 그것도 속사포같이 빠른 랩으로. 그러고 보면 아웃사이더는 참 할 말이 많은가 봅니다.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을 나누는 그가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궁무진하길 바라는 마음은 기자의 욕심일까요?

P.S

기자와의 인터뷰가 있던 며칠 뒤 ‘아웃사이더가 6개월째 열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주인공은 3집 앨범에도 참여한 스물 다섯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

이 중요한 사실을 인터뷰 중 알아채지 못한, 영민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자책하던 기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내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는 아웃사이더의 소감을 전해 들으며 새삼 깨닫습니다. 역시, 정답은 '사랑'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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