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아이돌 강세 누른’ 태사비애 “2人 2色이 강점!”
[SS인터뷰] ‘아이돌 강세 누른’ 태사비애 “2人 2色이 강점!”
  • 승인 2010.03.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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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비애 ⓒ SSTV

[SSTV|최정주 기자]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

곡명일 뿐인데, 가슴이 먹먹해지다 이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변하는 건, 사람이지….’

사랑의 아픔을 겪어본 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 같은 ‘16글자’.

가슴 한 구석, 퇴색해 버린 어느 시린 날의 추억과 뒤엉킨 이 한 문장은 하루 종일 머릿 속을 맴돌며 빠져 나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 생애 첫 정규앨범 ‘청태사비애가’

태사비애(殆死悲愛, 비애·지애)가 돌아왔다. 그들의 이름처럼 ‘죽을만큼 슬픈 사랑’을 들려주기 위해서.

3월 중순 발매된 첫 정규 앨범 ‘청태사비애가(請殆死悲愛歌)’는 발표 직후 싸이월드 배경음악 1위를 기록, 현재까지 상위권에 랭크된 유일무이 ‘非아이돌’ 가수다. 3년이란 공백이 무색해지는 점수다.

“첫 정규앨범인 만큼 값진 결과가 아닐 수 없죠.(웃음) 그동안 총 25장의 싱글 앨범을 냈지만, 정말 좋은 곡들은 이번 앨범에 담기 위해 킵(Keep)해 뒀었거든요. 그 중에서도 이번 곡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는 만장일치로 타이틀로 결정됐어요.” (비애)

   
태사비애 ⓒ SSTV

‘심장은 너무 빠르고, 머리는 너무 계산적이야. 가슴은 너무 솔직해. 숨길 줄을 몰라서. 안되나봐. 널 잊는게. 가슴을 털어내도 너를 못 잊어. 몸의 한 구석에 작은 점까지 나는 다 알고 있는데….(중략)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 ('사변 사변' 가사 中)

‘몸의 한 구석 점까지 알고 있던’ 그와 이별하는 순간, 이성과 감성이 분리돼 몸 밖으로 이탈해 버린 듯 견딜 수 없는 아픔. 그 아린 마음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잘 들어보면, 심장 박동 소리. 시계 소리도 들리실 거예요. 머리로는 잊어야한다는 걸 아는데, 가슴은 따르지 않는 이별의 상황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그려내고 있죠. 원제는 '사랑은 빠르다' 였지만, 후렴구에 임팩트를 주고 싶어서 곡목으로 살렸어요.” (지애)

§ ‘2人 2色’ 비애 & 지애

가녀린 보이스의 파워풀한 가창력의 비애와 중저음 톤으로 짙은 감성을 일깨우는 지애.

같은 듯 다른 음색을 지닌 비애와 지애의 개성 강한 보컬은 서로 다른 이별의 아픔을 묻혀내고 있다.

“이 점이 저희 태사비애의 최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여성 듀오들은 보이스 컬러가 비슷한 경우가 많지만, 저희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 묻어나거든요. 때문에 파트 나누기도 쉽고, 단점도 보완되서 녹음도 술술 진행되죠!” (비애)

비애와 지애는 사랑이나 이상형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저는 불 같은 사랑을 한다면, 비애 언니는 조심스런 스타일이에요. 참, 이상형도 달라요! 저는 스포티한 남성을 좋아하는 반면, 비애 언니는 젠틀한 스타일을 좋아하죠. 이상형이 다른 건…정말 다행 아닌가요?(웃음)” (지애)

그럼에도 불구, 수년 간 사랑과 이별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 온 까닭일까. 비애와 지애는 인터뷰 내내 한 질문에 같은 답을 꺼내며 동시에 답하는 등 '친자매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다.

“사실 저희도 의심스러워요.(웃음) 제가 ‘아’하면 지애가 ‘어’ 하죠. 우스갯소리로 ‘우리 전생에 부부가 아니었을까?’는 얘기를 할 정도라니까요! 정말 천생연분인 것 같아요.” (비애)

   
태사비애 ⓒ SSTV

§ ‘음악적 진정성’으로 승부

이들의 ‘찰떡 호흡’은 음악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태사비애가 들려주는 13곡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노라면… 때로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춘기 소녀가 된 듯 설레고, 때로는 내 기억 저편 지난 이별을 훔쳐본 듯 애절하게 느껴지는 그녀들의 목소리에 어느새 눈가마저 촉촉해진다.

아이돌이 독식한 현 가요 시장에도 ‘음악의 진정성’은 통하기 마련이다.

뚜렷한 방송 활동 한 번 없이 새 봄 음악팬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태사비애. 그녀들의 조용하지만 강한 성과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진 이새롬 기자, 영상 조성욱 PD]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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