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제이, 어쿠스틱풍 '센티멘탈' 감성으로 돌아오다
[SS인터뷰] 제이, 어쿠스틱풍 '센티멘탈' 감성으로 돌아오다
  • 승인 2010.02.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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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 파라곤뮤직코퍼레이션

[SSTV | 박정민 기자] "진짜 하고싶은 음악을 이제서야 하게 됐어요. 저를 잘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진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 제이(본명 정재영·33)가 감성 충만한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그녀는 지난 3일 스페셜 앨범 '센티멘탈'을 발표했다. 2007년 정규 6집 앨범 '인러브 어게인(Inlove Again)' 이후 3년여 만에 내놓은 꽉찬 앨범이다.

"총 8트랙이 담겨 있어요. 정규 앨범이라 부르기엔 양심에 찔리고, 미니 앨범이라 하기엔 억울해서 '스페셜'이라고 부르게 됐어요. 모든 곡들이 다르면서도 잘 연결돼요. 3년 동안 저를 기다려준 팬들과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저를 잘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센티멘탈'이 나오가끼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5월경 제이는 변화를 추구하고자 요즘 유행에 맞춘 트렌디한 앨범을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작업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자신의 목소리와 가장 잘 맞는 음악을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 목소리는 시원시원한 느낌보다는 여성스럽고 속삭이는 느낌이 강해요. 그래서 슬픈 노래를 표현하기 좋죠. 만약 제가 요즘 트렌드에 편승한 음악을 했다면 남들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잖아요. 오히려 요즘 흔치않은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려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은 허밍어반스테레오의 이지린이 작사·작곡한 'NO.5'로 세련된 사운드에 제이의 섬세한 보컬, 은지원의 랩이 조화를 이룬 어반 사운드 곡이다. 하지만 특정 브랜드 명이 들어간 가사때문에 지상파 방송심의에서 심의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이는 가사를 수정, 재심의 끝에 심의를 겨우 통과했다. 심의에 걸릴거라고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음악이 좋으니깐 일단 한거죠.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가사가 워낙 독특해 그들만의 스타일을 살리고 싶었어요. 요즘은 꼭 방송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많잖아요. 심의 때문에 좋은 곡과 가사를 포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NO.5'의 피처링을 맡아준 은지원 외에도 정엽, 엠블랙 지오, 에코브릿지 등 남자 가수들이 대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엽과는 '사르르'로 호흡을 맞췄으며 엠블랙 지오와는 '끝을 알 순 없어도'를 함께 작업했다. 탤런트 정경호는 내레이션과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다.

"다들 너무 고맙죠. 은지원씨 같은 경우 지방 행사 가기전에 잠시 녹음실에 들려서 피처링을 해줬어요. 지오 군은 소속사 사장인 비씨가 허락해줘서 가능했고요. 이분들 중에 연예인은 없었어요. 모두 인간적인 아티스트였죠. 제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제이가 가요계에 데뷔한지 어느덧 1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가수 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회사를 옮기며 사람도 함께 잃을 때"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항상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한순간 틀어지곤 해요. 내가 바라고 원했던 예쁜 그림이 깨질 때 실망스럽고 상처를 많이 받아요. 지금 회사는 전적으로 절 믿어주고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아요.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어요."

그간 소속사를 옮겨 다니며 겪은 마음 고생을 알 수 있었다. 힘든 만큼 성숙해지는 법. 또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보살필 수 있게 되는 법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이 바로 제이가 원하고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음악이다.

"내가 아이돌도 아니고…"라는 말이 입에 붙은 데뷔 12년차 가수 제이의 바람은 소박했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만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마이크를 잡았을 때의 기분 덕분에 음악을 시작했어요. 그 떨림은 어떤 마약과 술보다 더 강한 중독성이 있어요. 저의 바람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음악을 만드는 거에요. 100년 후 내가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지켜봤을 때, 사람들이 내 목소리를 기억해준다면 성공!" [영상 조성욱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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