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인터뷰] ‘와이키키2’ 문가영, ‘끊임없는 연구’로 그려 나갈 성장
[인싸인터뷰] ‘와이키키2’ 문가영, ‘끊임없는 연구’로 그려 나갈 성장
  • 승인 2019.06.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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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와이키키2' 주연 배우 문가영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혜진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2' 주연 배우 문가영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혜진 기자

 

문가영에게 있어서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도전이었다. 이미 시즌1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바 있는 작품에 함께하게 된 것에 이어 처음으로 본격적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그간의 이미지와는 한 층 다른, 또 다른 문가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했다.

시즌2 출연 제의를 받고 시즌1을 본 문가영의 반응은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고. 흔한 코미디가 아닌 ‘와이키키스러운’ 새 장르를 만든 느낌이었다는 그는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많은 기대와 기다림 때문에 시즌2가 탄생할 수 있었고, 1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보니 충족시켜야한다는 생각이 컸어요. 멤버들이 바뀐다는 걸 좋아해 주실까 싶었고,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죠. 물론 아쉬움은 당연히 뒤따르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6명이 각자 다른 매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사용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와이키키2’는 문가영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 있어서 또 하나의 큰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형식상 첫 번째 인 작품”이라고 설명한 그는 부담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운이 좋게도 기댈 수 있었던 언니 오빠들이 있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문가영은 “어떻게 보면 6명의 이야기기도 하고, 이경오빠가 시즌1부터 길잡이 역할을 잘해주셨다. 많은 도움 받아서 부담 보다는 감사한 마음 큰 것 같다”라고 출연진들을 향한 감사를 표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 주연 배우 문가영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혜진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2' 주연 배우 문가영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혜진 기자

 

“시즌1에 비해서 가장 새롭게 바뀐 게 첫사랑이라는 소재예요. 제가 맡은 수연이는 세 남자의 첫사랑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이 자유롭지 못했죠. 시즌1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아서 마음대로 벗어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어요. 다른 캐릭터들처럼 많은 변화를 못 보여드려서 아쉬움은 있지만, 사람들이 늘 상상해온 첫사랑의 이미지를 많이 깰 수 있었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초반에는 누구나 상상하는 첫사랑의 모습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렇게 첫사랑이 망가지는 작품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원래 코믹연기를 좋아하고, 해보고 싶었다는 그. 전작에서도 예뻐 보이고 싶다는 욕심은 없었다는 그는 첫 코미디임에도 작품을 선택하는 데에 “고민은 안됐다”라고 전했다. 문가영은 “‘새롭겠다’ 싶었다. ‘위대한 유혹자’와 상반된 역할이라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라며 “사람을 웃긴다는 게 희열이 있더라. 현장에서도 스태프분들이 웃는다거나 리액션이 나왔을 때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코믹 연기에 도전한 소회를 밝혔다.

“코미디가 어렵더라고요. 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인데, 생각보다 많은 작전과 계획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사람의 표정이라는 게 생각보다 표현이 잘 안 되는 거구나 싶었죠. 나는 이정도로 됐다고 생각했는데 화면으로 보면 부족할 때도 있었거든요. 또 욕심이 들어가면 오히려 안 웃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절하는 법 많이 배웠어요. 나름 도전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스킬과 능력을 많이 얻게 된 기분이에요.”

 

'으라차차 와이키키2' 주연 배우 문가영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혜진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2' 주연 배우 문가영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혜진 기자

 

나름대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문가영이었지만, “대중 분들에게는 새초롬한 연기로 많이 각인된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와이키키2’의 수연이의 첫 등장도 ‘위대한 유혹자’의 수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라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차별점을 두고 보여줘야 할지 고민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저도 사실은 제가 뭘 잘하고, 뭐가 잘 어울리는지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에요. 아직 배우는 과정이고,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있긴 하지만 아역 때부터 시작해서 아직 완성이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도 이런 과정을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2006년, 어린 나이에 아역으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인생 14년 차에 접어든 문가영. 어릴 때는 현장이 놀이터 같았고 재밌어서 다녔다는 그는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배우를 직업으로 삼다 보니 임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지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문가영은 “공부 하면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라며 “작품을 하면서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이런 걸 좋아하는 구나’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어서 질리진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문가영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배우’예요. 나름대로 늘 머릿속에 온통 연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거든요. 일이 습관화되고 일상화 돼 있지만, 그런 것에 있어서 진지하게 대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뉴스인사이드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