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인터뷰] 슈퍼주니어 규현, “노래 하고 싶었다…기다려주신 분들 위해 ‘열일’할 것”
[NI인터뷰] 슈퍼주니어 규현, “노래 하고 싶었다…기다려주신 분들 위해 ‘열일’할 것”
  • 승인 201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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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규현/사진=SJ레이블
슈퍼주니어 규현/사진=SJ레이블

 

음악이면 음악, 예능이면 예능. 팔방미인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규현이 소집해제를 마쳤다. 길었던 군복무 시간 동안 ‘노래가 가장 하고 싶었다’고 밝힌 만큼 규현은 소집 해제와 동시에 새로운 앨범으로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새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 타이틀곡 ‘애월리’는 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고요함을 더하는 스트링 사운드로, 곡 전반에 제주도 ‘애월리’를 연상케 하는 서정적 분위기가 특징인 곡이다.

“‘애월리’라는 곡은 살면서 누군가 짝사랑을 한 번씩 해보지 않나. 한쪽만 하는 사랑이 너무 슬픈 거 같더라. 다들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멀어질까봐 표현 못했던 경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거다. 짝사랑에 대해 곡을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만든 곡이다. 처음으로 작사·작곡에 참여해서 의미가 남다른 곡이고, 타이틀이 됐다고 해서 정말 좋았다.”

2017년 5월 25일 입소했던 규현은 지난 5월 7일 소집 해제했다.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규현은 바로 새 앨범으로 대중들을 찾았다. 쉴 시간을 최소화 하고 바로 복귀한 이유로 그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복무 기간 동안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 물론 할 거 하면서 집에서 노래해도 되는데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앨범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곧 팬미팅이 있는데 그때를 기점으로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앨범 활동은 안 하고 팬미팅에서만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곡 녹음할 때 정말 잘 됐다. 2년 쭉 쉬다가 하니까 컨디션도 좋고 수월하게 끝낸 거 같다. 또 예능에도 바로 출연하게 됐는데 사실 예능은 걱정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얘기만 하면 조용해져 당황했었는데 ‘강식당’ 멤버들이 잘 이끌어줘서 무사히 촬영을 끝냈다. 앞으로도 즐기면서 촬영 할 예정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군복무 시간이 그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다. 규현은 활동하지 않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소집해제 날 실검까지 올라 감사했다고 언급했다.

“교통사고 때문에 사회복무원을 하게 돼서 현역 분들이 보시기에는 편하게 군 생활을 했던 거 같다. 복무 기간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연습생 시절이 짧아서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바빠서 못 배우고 넘어간 적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연습도 하고, 지인들 공연도 보러 다니는 등 좋은 시간들을 보냈던 거 같다.”

슈퍼주니어 규현/사진=SJ레이블
슈퍼주니어 규현/사진=SJ레이블

“실검은 첫날 정도는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주셔서 되게 놀랐다. 나중에는 부담스럽기도 했다. 사회복무원으로 다녀왔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 욕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은가(웃음). 그래서 걱정이 많았는데 욕이든, 좋은 말이든 언급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너무 감사하다.”

군 복무를 하는 동안 규현은 어느 연예인들이 다 그렇듯 잠시 활동을 쉬게 됐다. 그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지만 단절로 인해 힘들기도 했을 터. 이에 대해 그는 “걱정은 있었지만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제가 복무한 곳이 시각 장애인 분들이 계신 곳이었는데 정말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다. 장애인 분들에 대한 것들을 많이 알게 됐다. 이번 복무를 통해 오히려 지나다니다가 시각 장애인 분들을 보면 도와드리기 위해 먼저 가서 말도 걸게 됐다. 복무를 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고, 느낀 것들이 많았다. 정말 좋았기 때문에 연예계와 단절 돼서 힘들었던 건 없었던 거 같다. 오랫동안 단절이 되는 거니까 아무래도 좀 걱정은 있었는데 여전히 절 잊지 않아주신 거 같아서 신기하고 감사하고 있다.”

규현이 소집해제하면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모두 군필자가 됐다. 텀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느라 완전체 활동이 뜸했던 만큼 팬들은 ‘슈퍼주니어 컴백’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규현은 자신도 회사와 얘기를 해봤다며 하루 빨리 완전체 컴백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왜 슈퍼주니어가 안 나오냐’고 저도 회사랑 얘기를 많이 했었다. 각 개인마다 앨범이나 스케줄이 있어서 당장 슈퍼주니어로는 활동 못할 거라고 하시더라. 단체로 하는 거다 보니까 스케줄 맞추는 게 쉽지 않더라. 그래서 저도 솔로 앨범으로 먼저 찾아뵙게 됐다. 그래도 소집해제 한 달 전부터 멤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얼른 슈주(슈퍼주니어) 하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완전체 컴백을 하게 된다면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라 저도 너무 기대가 된다. 멤버들이 워낙에 재밌고 유쾌하게 같이 함께 하면 즐겁다.”

슈퍼주니어 규현/사진=SJ레이블
슈퍼주니어 규현/사진=SJ레이블

 

또한 규현은 군 복무를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가기 전에 많은 회사 직원 분들이 ‘갔다 오면 많이 줄어 들어있을 거다. 기본적으로 반은 줄어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 팬미팅 장소가 가기 전에 팬미팅을 열었던 장소다. ‘많이 안 와주시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너무 놀랐다.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기다려주신 팬 분들을 위해 더 열일 해야 할 거 같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보기에는 화려할지 모르나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많다. 모든 사람들이 ‘내 얼굴’을 알아본다는 건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대에 서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은 행복할 수 있으나 사생활이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터. 이에 규현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힘든 적은 없었을까.

“전 너무 행복하다. 불편한 건 하나밖에 없다. 직업병이라고 해야 하나 길 걸어 다닐 때 앞을 못 보고 다닌다. 세팅을 안 하면 괜히 사람들이 나를 보는 게 무섭더라. 저도 사람인데 항상 예쁘게 세팅하고 다닐 수는 없지 않나. 그런 순간을 보신 분들은 ‘아, 규현 별로네’라고 생각하실까봐 고개를 숙이고 다니게 되더라. 이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건 너무 좋다. 다시 태어나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장기적으로 끌고 가고 싶은 활동으로 ‘가수 활동’을 꼽으며,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적에 대해 언급했다.

“저는 가수 활동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고 싶다. 근데 욕심이 많아서 다 하고 싶다. 다 하면 안 되는 건가?(웃음) 다 할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 또 이번 앨범은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제가 가창력으로는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페스티벌이나 공연을 통해 저의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다.”

한편, 규현의 세 번째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는 지난 20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됐다.

[뉴스인사이드 소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