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②] '안보여' 김국환, 꼬리표도 문제없다?
[SS인터뷰②] '안보여' 김국환, 꼬리표도 문제없다?
  • 승인 2009.12.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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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환 ⓒ SSTV

# 선입견의 또 다른 이름 '꼬리표'

[SSTV|이진 기자] 가수 김국환과 관련해 이야기하려는 '꼬리표'는 비단 기자만의 선입견은 아닐 것이다. 대중 모두의 편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때때로 혹은 종종 스타의 실체보다 상징성이 더 부각되는 경우가 있다.

한 작품이 대박 흥행해 많은 인기를 얻지만 그 이미지가 고정돼 후속작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 아이돌 그룹 출신 등 원하든 원하지 않든 첫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타들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국환 역시 쉽사리 벗지 못할 여러 가지 꼬리표를 달고 있다.

# '슈퍼스타K' 그리고 '시각 장애인'

인터뷰 1편에서 밝혔듯 김국환은 '슈퍼스타K'에 대해 “터널을 나오게 해 줬다”고 표현했다. 그는 “늘 할 수 있는 것만 꿈꾸고 그 외의 것은 꿈꾸지 않은 채 살아왔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고 큰 세계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슈퍼스타K'측에 고마워했다. 그러나 향후의 '슈퍼스타K' 꼬리표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김국환은 “그런 부담은 없다”며 “'슈퍼스타K'는 어느 순간부터 벗겨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점차 '슈퍼스타K'에서 발라드 가수 김국환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국환이 이같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가수 에이트가 가창력만으로 '쇼바이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감성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큰 영향을 끼쳤으리라.

그는 또한 '시각 장애인'이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기자님도 저를 만나 한 명의 시각 장애인을 접하신 거잖아요. 시각 장애인을 한 명 만난 건데 만나고 안 만나고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저희라고 다를 게 없어요. 일반인들과 다 똑같아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악 활동을 하고 계시는 (장애인) 분들이 많으신데 저를 통해 대중의 시선과 생각이 바뀌면 좋겠어요”

   
김국환 ⓒ SSTV

# 선배 가수 김국환, 후배 가수 김국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지한 주제로 잠시 분위기가 무거워진 듯 했다. 다시 인터뷰의 분위기를 띄우는 질문 하나. 신인 가수 김국환이 대선배 가수와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장르가 비슷했다면 서로의 꼬리표가 될 수도 있었던 것 아닐까.

“최근 포털 사이트에서 '김국환'을 검색하면 '타타타'를 부른 트로트 가수 김국환보다 먼저 검색되는 걸 알고 있냐?”고 물어봤다. 최근 선배인 김국환의 활동이 뜸한 것도 원인이지만 포털들이 김국환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한 것. SSTV 카메라 앞에서 “선배님, 만나 뵙고 싶습니다”라고 꾸벅 인사한 김국환은 안그래도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있었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일정이 있어서 방송국에 가면 경비 아저씨들이 아이돌 가수들에겐 특별히 신경을 안 쓰시는데 제가 들어갈 때는 이름이 '김국환'이라고 되어 있으니 오랜만이라면서 우르르 몰려 오셨어요. 그런데 차에서 제가 나오니까 다들 "에이~" 그러시면서 실망하시더라구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코믹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김국환은 이후 선배 김국환을 만나면 틀림없이 사랑받는 후배가 될 거라고 확신이 든다.

트로트 가수 김국환이 인생을 노래했다면 후배 가수 김국환은 발라드곡 '안보여'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보다는 마음을 보듬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김국환이 그의 바람대로 성장해 '제 2, 제3의 김국환'을 이끌어 주는 선배 가수로 우뚝 서길 응원해 본다.

[☞ <1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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