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엄태웅-김남길-유승호 ⓒ MBC

[SSTV | 박정민 기자]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미실(고현정 분) 죽음 이후 일명 '선덕여왕 시즌3'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냈다.

'선덕여왕'은 10일 방송된 50회에서 덕만(이요원 분)과 대결 구도를 이룬 미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난에 실패한 미실은 자신의 사람이 될 것을 청하는 덕만의 제안을 뿌리치고 아들 비담(김남길 분)이 보는 앞에서 독약을 마시고 숨을 거뒀다.

박상연 작가는 “시즌3로 넘어가는 마지막 후반기에는 인물별 즉 ‘덕만, 유신, 비담, 춘추‘ 각 인물이 성장을 다하고 이제 진화하고 있는 특색이 최고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작가가 짚은 덕만, 유신(엄태웅 분), 비담, 춘추(유승호 분)의 핵심 키워드다.

▲ 덕만-왕으로서의 카리스마, 그러나 한없이 고독한 왕.

"사람을 좋아하지만 이제 예전처럼 순수하게 사람을 믿을 수도 없고, 언제나 진심으로 모두를 대했지만, 이제 진심을 감추기도 하고 이용하기도 해야 하는 왕의 깊은 고독과 절망, 하지만 그 모든 걸 감추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는 덕만이 진정한 왕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

▲ 유신-천년의 이름, 무적의 군신.

"대기만성, 천하의 기재가 드디어 빛을 발한다. 무적의 군신으로서 서라벌 최고의 중망을 가진 장군인 김유신. 그토록 비담이 갖길 원했던 '천년의 이름'을 당당히 거머쥔 김유신의 탄생 과정을 지켜봐달라. 대야성 함락 후, 유신의 활약을 주목하면 좋을 듯 하다."

▲ 비담-찬란히 부서지는 비극의 영웅.

"미실에서 비담으로 이어지는 삶은 결국 비담의 마지막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모자간에 대를 이어 반복되는 처절한 비극의 주인공이다. 원했던 '천년의 이름'과 '신국', '덕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역사 속에 무명인 채 난의 주모자로만 남아야 하는 비담이다. 그가 사랑받고, 사랑을 잃고, 권력을 얻고, 권력을 잃고, 사람을 얻고, 사람을 잃고, 무너지고 깨져 산화하는 모습을 주목해달라."

▲ 춘추-다음 시대의 주인이자 삼한의 주인.

"미실의 시대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덕만의 시대를 거쳐, 춘추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끝이 날 듯 하다. 춘추, 이 조숙한 천재가 앞 선 세 인물들 사이에서 어떻게 권력을 획득해가는지, 어떻게 지증제 때부터 내려온 삼한일통의 위업을 마지막으로 받아안는 왕이 되는지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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