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에 승부차기 '무릎'...루니 극적 동점골
맨유, 첼시에 승부차기 '무릎'...루니 극적 동점골
  • 승인 2009.08.1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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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골을 넣은 나니 ⓒ 맨유

[SSTV | 김태룡 기자] 첼시FC(이하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FA 커뮤니티 실드 2009(이하 커뮤니티 실드)'컵을 들어 올렸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예상과 달리 선발 출장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9일 저녁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첼시가 맨유를 승부차기 포함 6-3으로 제압하고 환호 작약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정식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벌이는 전야제 성격의 경기로 축제의 성격이 강한 시합.

기선은 맨유가 제압했다. 초반부터 첼시를 몰아붙인 맨유는 전반 10분 나니의 오른발 슛이 첼시의 골문을 뒤 흔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주위의 예상을 깨고 선발출장한 박지성은 전반 16분 웨인 루니의 헤딩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 발리슛을 날렸으나 첼시 골키퍼 체흐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박지성은 전반 20분에도 베르바토프와의 2:1 패스를 통해 베르바토프에게 완벽한 골키퍼 1:1 찬스를 만들어주고 27분에는 상대 오른쪽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맨유 공격의 중심에 섰다.

전반을 1-0 맨유에게 뒤진 채 마친 첼시는 후반 시작부터 강력한 공격을 시작했고 후반 7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렸다. 첼시의 수비수 카르뱔류가 맨유 골키퍼 포스터의 펀칭으로 흘러 나온 볼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다시 1-1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 이후 한층 공격을 강화한 첼시는 후반 26분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드록바의 패스를 받아 맨유 미드필더 정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램파드는 특유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유린하며 첼시의 2-1 리드를 이끌어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2-1 리드를 허용한 후 박지성, 오세이, 플레처, 베르바토프를 빼고 긱스, 오언, 스콜스, 하비우를 투입한 맨유는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은 첼시의 강력한 방어에 막히고 경기는 후반 정규시간을 넘겨 2-1 첼시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맨유의 저력은 이 순간 발휘됐다. 후반 종료 2분전, 미드필더 중앙지점에서 공을 잡은 긱스는 수비수 뒤를 돌아 빠져나가는 루니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이 공을 잡은 루니는 상대 수비를 앞에 둔 상태에서 오른발 인프론트 슛으로 상대 오른쪽 골문을 흔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극적인 동점골의 환희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키커 긱스와 세번째 키커 에브라가 첼시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여는데 실패, 램파드, 발락, 드록바, 칼루 등 네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첼시에 합계 스코어 6-3(정규시간 2-2, 승부차기 4-1)으로 무릎 꿇으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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