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10억(연출 조민호, 제작 (주)이든픽쳐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해운대'에 이어 '10억'에서도 인상적인 키스장면'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대본은 내가 쓴게 아니니 키스장면은 내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한뒤 "'해운대'에서는 키스를 너무 심하게 해서 입술이 너덜거렸던 에피소드가 있는 반면 '10억'에서는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을때 했기때문에 진지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민기는 "생각해보니 매 작품마다 키스장면이 있었다"며 "그러나 키스장면 때문에 대본을 고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해병대 하사관 출신으로 고층빌딩 유리닦기 박철희 역을 맡았다. 극중 박철희는 해병대 하사관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인생에 내세울 게 하나도 없어 외롭지만 10억 하나만을 바라보고 욕망을 감추 않는 거친 인물.
영화 ‘10억’은 인터넷 방송국 주최로 10억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쇼’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린 영화로 게임 참가자 8명과 방송진행자 2명이 게임쇼의 무대인 호주로 떠난 7일 뒤, 참가자 9명은 몰살되고 한명의 생존자는 기억상실 상태로 호주 경찰에 발견되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민기는 "'해운대'에서나 '10억'에서나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그러나 감독님과 배우분들 등 영화 촬영 환경이 서로 달랐다. 촬영할때에는 스스로 진짜 같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스크린으로 봤을때는 부족하더라"며 "'조연인데도 불구하고 주연보다 더 두드러 진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그런말을 들으면 더더욱 부끄러워지고 자신감이 사라진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西)호주를 배경으로 약 한 달간 로케이션 촬영한 미스터리 서바이벌 영화 ‘10억’은 오는 8월 6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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