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그린비, '비를 그리듯' 촉촉한 감성을 노래하다
[SS인터뷰] 그린비, '비를 그리듯' 촉촉한 감성을 노래하다
  • 승인 2009.07.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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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김지수, 김슬찬, 최훈, 박주경) ⓒ SSTV

[SSTV|이새롬 기자] “‘비를 그리듯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을 노래할게요!"

‘그리운 남자’, ‘그리운 선비’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인 ‘그린비’는 김슬찬, 최훈, 박주경, 김지수로 구성된 4인조 남성밴드. 이들은 유년시절부터 같은 동네, 학교를 거치며 자라온 동갑내기 친구들로 ‘비를 그리듯’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을 노래하기 위해 뭉쳤다.

'그린비'는 이미 지난 2007년 첫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가장 흔한 말’로 각종 록 페스티벌과 공연에 참여하며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중고신인밴드.

“사실 처음 앨범은 저희가 사비를 들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고생이 많았어요. 넷이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모은 돈을 모두 앨범만드는데 투자했죠. 지금의 회사를 만나면서 이렇게 정식으로 미니앨범을 발매할 수 있게 됐는데, 생각보다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해야 할 것도 많지만 기분은 좋습니다.”(김슬찬)

‘그린비’의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 곡 ‘Everything(애브리띵)'은 개성 있는 보컬과 깔끔한 기타리프, 경쾌한 드럼과 안정적인 베이스를 바탕으로 쉬우면서도 중독성강한 후렴 멜로디가 어우러져 그린비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I need you(아이 니드 유)’, ‘한사람도’ 에서는 ‘그린비’만의 서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싱글앨범에서도 네 사람이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다고. 멤버 각자가 아닌 네 사람이 함께 작사, 작곡을 하는 방식이 특이하다.

“주로 제가 곡의 멜로디 등 기본 뼈대를 만들어 오면, 나머지 친구들이 살을 붙이는 편이에요. 곡은 주로 합주를 하면서 만들어요. (합주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면 곡이 완성되죠. 시간은 곡마다 차이가 있어요. 어떤 곡은 두 시간 만에 만들기도 하고, 어떤 곡은 한 달 정도 걸리기도 해요. 이번 타이틀곡은 금방 만든 편이에요.”(김슬찬)

록 페스티벌 등을 통해 수차례 라이브 공연을 거친 이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대에 오르면 떨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어느날 ‘노브레인’의 이성우 형이 ‘그냥 하면 돼~임마’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정말 답이었어요. 그냥 해보니깐 그 안에서 무언가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생기더군요. 또한 높은 위치에서도 항상 겸손할 수 있는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김지수, 최훈)

   
그린비 ⓒ SSTV

중고신인답게 적잖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린비' 에게도 특별한 팬이 있다.

“어떻게 저희 집 주소를 알았는지 제 생일날 큰 상자를 보내주셨어요. 상자를 열어보니 먹을 것과 편지가 들어있더라고요. 편지에는 자기가 몸이 아파서 학교도 쉬고 있는데, 우연히 저희의 음악을 접하고 힘이 많이 됐다며 감사하다고 적혀있었죠. 너무 감사했어요.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는 팬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음악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훈)

‘그린비’는 국내 여성팬뿐 아니라 중국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끄나보다. 강타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 강원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리쉬엔이 ‘그린비’의 첫 싱글앨범과 이번 미니앨범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이들과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리쉬엔과는 중국에서 유학중인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어요. 리쉬엔이 강원도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을 방문하던 당시 저희와 직접 만나게 됐어요. 그때 리쉬엔이 저희의 음악을 접하고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이에 뮤직비디오 출연을 제의했더니 흔쾌히 수락했어요. 그것도 노개런티로 말이죠. 리쉬엔과는 요즘도 연락하면서 지내요. 앞으로도 저희 음악을 통해서 자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김슬찬)

유년시절부터 오랫동안 봐온 친구들이니 싸움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이것저것 다 따지면 싸운 회수가 천 번은 될 거란다.

“오래 봐서 그런지 별것 아닌 문제로 다투고 서로 얼굴을 붉히다가도 어느 순간 마주치면 한번 ‘씨익’ 웃고 그렇게 풀어요. 사실 싸움도 싸움이지만 멤버들끼리 장난을 자주 치는데, 주로 주경이가 많이 당해요. 그래도 주경이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진다니까요.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고 할까요?” (김지수)

“하지만 한 여자를 두고 싸워본 적은 전혀 없어요. 서로 마음에 들어 하는 여성상이 다르거든요. 길을 가다가 멤버 중 누군가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보고 가리키면 다들 ‘뭐야’ 하며 실망하고 그래요.” (최훈)

리더인 김슬찬은 아마추어 프로게이머 선수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현재 억대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들도 많은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아깝지 않은지 궁금했다.

“저는 음악이 더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흔히들 프로게이머는 한계가 보인다고 해요. 하지만 음악에는 한계가 없잖아요. 더 높이 올라 갈 수 있는 음악을 하기 위해 그만두기로 결심했죠. 후회는 없어요.”

게이머출신 멤버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네 사람이 모두 게임을 좋아한다고. 연습이 없을 때는 주로 멤버들끼리 게임을 하며 내기도 한다는데, 그 내기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놀러가서 게임을 하면 진 사람은 벌칙으로 ‘흉가갔다 돌아오기’ 같은 내기를 해요. 흉가에서 셀프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거죠. 정말 무서워요. 아무것도 안 보인다니까요.” (최훈)

이런 모습에서 그저 천진난만한 이십대 초반의 청년들답다가도 음악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다시 진지해진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또한 오랫동안 대중들과 함께 숨 쉬며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린비' 많이 지켜봐주세요!”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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