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마이클 잭슨 특집] 한국인이 사랑한 마이클 잭슨의 노래 10곡
[고(故) 마이클 잭슨 특집] 한국인이 사랑한 마이클 잭슨의 노래 10곡
  • 승인 2009.06.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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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히트 곡을 남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 SSTV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의 많은 뮤지션들과 팬들이 그의 사망을 애도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의 팝 마니아들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이클 잭슨의 곡을 10곡만 추려 그에 대한 짤막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물론, 언급하지 않은 곡들 역시 훌륭한 넘버들이 많다. 단지 지면상의 이유로 소개하지 못함을 양해바란다.).

1. 비트 잇(Beat It)

한때 코미디 프로에서 ‘삐레~’라는 이름으로 젊은 친구들에게 알려지게 된 곡으로 지금까지도 가장 유명한 마이클 잭슨의 넘버. 유명 록 밴드 밴 헤일런(Van Halen)의 기타리스트이자 피크 없이 손가락을 줄로 눌러 연주하는 ‘라이트핸드 태핑’ 주법의 창시자이기도 한 에디 밴 헤일런(Eddie Van Halen)이 돈 한푼 받지 않고 연주해 유명하다. “이 곡이 그렇게 뜰 줄 몰랐다”는 그는 현재 그것을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진다.

2. 빌리 진(Billie Jean)

마이클 잭슨의 기념비적인 곡으로 싱글 차트와 흑인음악 차트, 댄스 차트를 석권한 최초의 트랙이다. 곡에 등장하는 특유의 ‘헐떡거림’과 뮤직 비디오에서 보여준 화려한 댄스로 ‘스릴러(Thriller)’ 앨범의 히트 행진의 서막을 장식했던 곡이다.

3. 유어 낫 얼론(You're Not Alone)

싱글 발표 후 빌보드 차트에 1위로 데뷔하며 빌보드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긴 곡으로 1995년 그의 베스트 앨범 ‘히스토리(History)’에 실린 신곡이다. 당시의 뮤직비디오 역시 꽤나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 비디오에는 1994년 그와 결혼한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마이클 잭슨과 함께 누드에 가까운 의상으로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전설의 로큰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두 커플은 19개월만에 이혼하는 아픔을 겪는다.

4.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가수 밥 겔도프(Bob Geldof)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구호 운동을 위해 미국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였던 ‘유 에스 에이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당시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너무나 유명했다. 이 타이틀 곡은 마이클 잭슨과 또 한명의 걸출한 흑인 가수이자 작곡가로 우리에게 ‘헬로(Hello)’와 영화 ‘백야’의 주제곡 ‘세이 유, 세이 미(Say You, Say Me)’의 주인공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와 공동작곡한 곡이다.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와 마돈나(Madonna), 티나 터너(Tina Turner) 등 당대 최고의 모든 할리우드 스타들이 곡에 참여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구호 운동을 전개하고자 했다. 한편 정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이 앨범 이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며 실질적으로 구호 운동에 쓰인 수익금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뒷이야기가 흘러 나오기도 한다. 믿거나 말거나.

5.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

마이클 잭슨의 첫 주연영화인 동시에 음악 영화이기도 한 1988년 개봉작 ‘문워커’의 주제곡으로 당시 영화는 한국에서도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각종 특수효과가 동반된 이 영화의 주제는 마이클 잭슨이 지구를 지키는 용사가 되어 어린이들을 구하고 적들을 물리친다는 다소 유치한(?) 설정이었지만, 그의 팬들에게는 그보다 더한 선물이 없었다.

6. 휴먼 네이처(Human Nature)

1982년 앨범 ‘스릴러(Thriller)’의 수록곡 중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넘버 중 하나. 비록 빌보드 싱글 차트는 7위가 최종 성적이었지만 분위기 있는 발라드 성향의 넘버로 감미로운 멜로디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곡이었다. 이후 ‘빌리 진(Billie Jean)’, 비트 잇(Beat It)’ 만큼 국내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주 리퀘스트됐다.

7.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1982년에는 로커 에디 밴 헤일런을 대동하고 레코딩에 임했던 그가 1991년 당대 최고의 록 밴드였던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 출신으로 현재 벨벳 리볼버(Velvet Revolver)의 기타리스트인 슬래시(Slash)와 녹음을 진행한 곡. 음악을 시끄럽게 튼다고 타박하는 아버지와 그에 반항하는 아들의 설정이 인트로의 내용에 들어가 재미를 더하는 넘버였다.

8. 힐 더 월드(Heal The World)

해외에서는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내용을 참으로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이클 잭슨의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넘버. 곡이 발매됐었던 1991년에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로 대표되는 기아와 전쟁룀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속출했던 유니세프와 같은 기관들, 그리고 오드리 헵번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구호 활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 역시 그